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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 관람 후기 <약간 스포>
게시물ID : movie_308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궁순신
추천 : 2
조회수 : 84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7/30 17:26:35
오늘 명량을 보고 왔습니다.
일단 영화 관람전 김훈 작가님과 김탁환 작가님의 '칼의 노래와' '불멸의 이순신' 을 기본 모티브로 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을
감명 깊게 본 저로서는 이번 영화 명량이 어떤식으로 명량 해전을 풀어 갈지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컷던 탓인지 영화 명량은 정말 '대실망' 이였습니다.
 
가장 크게 영화에 실망했던 부분은 역시나 명량해전 전투 씬이였습니다. 영화 명량은 하이라이트라고 할수 있는 명량해전 시작전에
근 한시간 가량을 관객들의 애를 태우며 명량해전 당시의 조선군 상황과 일본군 상황을 풀어가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립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된 명량해전 전투 장면은 인위적으로 감동과 긴장감을 끌어내기 위한 두 씬으로 인해 맥이 끊기며 무엇보다도 명량해전 승리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울돌목의 순류와 역류가 전투의 흐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잘 와닿지가 않습니다. (딱 한 전투장면에서만 물살이 큰 역할을 하며 이 장면에서 저는 좀 마니 과장을 보태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의 마지막 장면, 블랙펄과 영국 함대가 소용돌이 치는 바다를 중심으로 싸우는 장면이 생각 났습니다.) 즉 물살의 흐름의 변화에 따른 전투양상을 전혀 표현해내지 못했습니다.
또한 명량해전이 무엇보다 그 의미가 큰것은 13척 VS 333척이라는 말도 안되는 병력상의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한 전투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순류를 타고 쉴새없이 몰아치는 일본군을 버티고 버티며 막아서는 조선군 전체의 모습을 담아냈다면 좋았을 텐데 영화의 전투 장면들이 모두 너무 이순신 장군님 위주의 포커스로 짜여있다보니 오히려 전투 장면이 지루해지는 감이 없지 않아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명량해전 전투 장면 전이 오히려 영화에 집중이 더 잘됫습니다. 초반 전투 장면 이후 부터는 진짜 딴 생각이 들더라는..)
마지막으로 다른 분들은 어떻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저는 영화가 왜 그렇게 구선(거북선)에 집착한 것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명량해전이 다 끝나고 영화 마지막에 1592년 7월 이라는 날짜가 찍히고 조잡한 그래픽의 거북선이 등장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북선의 모습을 진짜 감독이 담아내고 싶어했구나 이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아니면 투자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 영화 마지막에 그냥 삽입시킨건 아닐까 생각이 들정도로....)
 
아무튼 배우분들 한분한분의 연기는 정말 좋았고 특히 최민식씨의 연기는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씨를 잠깐이나마 잊게 만들어 주었으나  
연출과 구성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명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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