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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무래도 잠의 신인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22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뜨뚜뻬빠이
추천 : 3
조회수 : 5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7/30 17:39:06
전 아무래도 잠의 신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풀어보면, 

1. 샤워하다가 잠
졸릴 때 샤워하잖아요? 저는 위험함. 몇 번 있었던 일인데요, 서서 샤워하다가 꾸벅꾸벅 졸기 시작해서 다리에 힘이 풀리는 순간 쓰러지면서 뇌진탕으로 이승 탈출할 뻔 했는데 다행히 욕조를 잡아서 안 쥬금. 물은 사정없이 틀어져 있고ㅋㅋㅋㅋ 겨울에 뜨거운 물로 하는 중이면 증기가 온 화장실을 가득 채우고 있고. 여름엔 찬 물에 몸이 덜덜 떨리고 있고요ㅋㅋㅋㅋㅋ


2. 자동차 타면 무조건 잠
그게 누구 차든지 택시든지 상관 없어요. 그냥 잠. 주변 사람들 말로는 5분 내에 잔다고... 그래서 나중에도 히치하이킹은 절대 불가일듯 해요. 택시나 이런 거 탈 때도 누구랑 같이 타야 됨ㅋ 택시 탔다가 인신매매...;; 당하면 어떡해요ㅋㅋㅋ


3. 버스 지하철 등등 타도 잠. 
앉아서 자는 건 당연하고, 서서 봉이나 손잡이 잡고도 잘만 자요. 그것도 깊이 잡니다. 예전에 버스 손잡이 잡고 꾸벅꾸벅 졸다가 버스 급정거 해서 손 놓치고 데굴데굴룰룰 구르다시피 모르는 사람들한테 다 부딪히고...앞에 있던 의자에 코 쾅 찧은 적도 있고. 


4. 걸어가다가 잠.
걸어가다가 그냥 졸려서 휘청 할 때도 많아요. 누가 보면 아프거나 빈혈인줄 알 듯; 하지만 저는 그런 빈약한 녀성이 아니라 그냥 잠이 좀 심하게 많은 여성일 뿐인데...ㅎㅎㅎ


5. 장기자랑 레크레이션 보면서 잠
학교에서 수련회! 수학여행! 이런 거 가서 레크레이션 장기자랑 하면 애들 막 엄청 떠들고 시끄럽고 춤추고 음악 소리 귀청 터지고 이러잖아요. 저는 또 쳐 자다가 옆에 앉은 모르는 남자애한테 쓰러짐ㅋㅋㅋㅋㅋㅋ 물론 로맨스 영화에 나올법한 연계고리가 생기긴 개뿔 욕만 쳐들었어요. 


6. 수업시간에 잠
이건 ㅉㅉ수업시간에 자는 학생이네, 하고 넘길 수도 있겠지만 전 수업시간에 자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진짜 선생님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는 정말 잠 자는 게 싫거든요? 그런데ㅋㅋㅋㅋㅋㅋ 정말 불가피하게 잠이 와요. 정확히 말하면 잠이 오는 게 아니라 막 극도의 인내심으로 참으면서 수업 듣다가 진짜 0.5초 만에 확! 몰려와서 고개 박는 거라고 해야 하나? 진짜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잠 오면 샤프로 쿡쿡 찌르고 꼬집고 고무줄로 튕기고 별 생 쇼를 해도 안 통해요. 애들이 물파스 추천한다고 물파스를 눈 밑이랑 코밑에다 발라 놨는데 아픈데 자요. 과학 시간에 과학실에서 할 때 애들이 암모니아 가져다가 냄새 맡게 했는데도 자요. 진짜 답이 없음... 애들한테 부탁해서 애들이 수시로 깨워주는데, 걔들 말로는 깨우면 번뜩 일어나서 막 집중하려고 하는 게 보이는데 5초도 안 돼서 다시 고꾸라진다고. 선생님들도 제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를 아셔서 저한텐 화도 안 내고 감점도 안 하셔요...ㅋㅋㅋㅋ 그냥 자고 있으면 오셔서 깨우시고...


7. 소설보다 잠
제가 핸드폰으로 BL 소설을 보다가 그대로 떨구고 자는 바람에 엄마가 BL소설의 일부분을 목격했죠. 하하하하하하


8. 잠 때문에 공부가 불가
공부를 하려고 하는데 잠 때문에 공부가 안 돼요. 공부가 싫어서 공부만 하면 졸려! 가 아니고 진짜 잠 때문에... 나름대로 지식 탐구욕? 은 있어서 공부를 하고 싶은데 졸려서 안 돼요...학원에 다니는데 학원에서도 졸아요ㅋㅋㅋㅋ 돈 아까워서 안 졸려고 하는데도... 


9. 좋아하는 연예인 보다가도 잠
애들이 공부하면 졸려도 좋아하는 연예인(덕질 대상) 보면 잠이 깬다고 하죠? 전 뇌로는 아, 안 돼 자면 안 돼 난 얘를 봐야 해, 안 돼ㅠㅠㅠㅠㅠ 이러는데 몸은 수면에 리듬을 맡겨 가고...


10. 컴퓨터 하다 잠
7번이랑 비슷한 맥락...


11. TV보다 잠
TV보다 자는 건 일상적 아닌가? 하는데 아니에요. 전 TV 자주 보는 편도 아니고 잠 들 때까지 켜놓고 채널 돌려가며 보는 것도 아닌데. 보려고 했던 진짜 재밌는 프로그램 보다가도 잡니다. 개콘 무도 이런 거 보고도 다 그냥 자요...뇌 속으론 안 돼! 이거 재밌어! 볼거야! 이러는데 역시 잠은 와요.


12. 매니큐어 바르다가 졺
이건 어제 있었던 사건. 발톱에 매니큐어 바르다가 졸아서 발에 매니큐어 다 묻고 난리도 아니었는데...흡


13. 먹다가 잠
뭘 먹든지 어디서 먹든지는 상관 없고 그냥 먹다가도 자요. 먹으면서 졸아요. 


14. 말하다가 잠
친구가 제가 막 떠들길래 듣고 있다 갑자기 뚝 끊겨서 봤더니 쳐 자고 있었다고. 


15. 공식적인 잠 실력
저를 아는 사람 모두가 (제 이름만 알더라도) 제가 잠을 많이 잔다는 걸 알아요. 선생님들도 다 알고 학원 쌤들도 알고 친구 엄마들도 다 알고...애들이 와서 묻는데 넌 맨날 수업 시간에 쳐 자고 집에서도 쳐 자는데 왜 성적은 잘 나옴? ...저도 몰라요ㅋㅋㅋㅋㅋ 공부가 불가능한 수준이라서 시험 전에 벼락치기 잠깐 하는게 전분데 수업시간에 자면서도 무의식 속에 들은 지식을 저장해놓나?; 


16. 카페에서 잠
오늘 있었던 일인데 전교 1등하는 친구님과 북카페를 갔어요. 친구는 책 읽고 있었고 전 친구가 읽는 책에 나오는 논리 퀴즈 같이 풀다가 핸드폰 하다가 그러고 있었는데 분명 우린 2시 몇 분 쯤에 와서 피자도 먹고 빙수 먹고 초코라떼 먹고 한 것 같은데, 한 3시까지만 해도 같이 논리 퀴즈 풀고 있었는데 타임슬립해서 눈 떠 보니까 4시 48분. 물어보니까 잘 자더래요ㅋㅋㅋㅋㅋㅋㅋ 녀성스러운 원피스 입고 당당하게 왕좌에 앉듯 앉아서 고개 이 쪽 저 쪽으로 휘저어 가며 잘 자더래요. 걔 말로는 제 몸 속에는 잠과 먹을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하하하하


결론 저는 잠의 신인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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