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현재 자택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산 어귀에 있는 30평대 빌라다.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로 돼 있다. 부부가 2억5000만원가량 빚을 내고 구입했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전 경남 양산 자택에서 서울 구기동 빌라로 이사했고, 지난해 1월 다시 홍은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겨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 구기동 빌라는 문 전 대표 딸 다혜씨 집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양산에 살던 다혜씨 부부가 구기동 빌라로 올라오면서 홍은동으로 이사했다. 딸이 거주하는 구기동에 가깝다는 점과 산을 좋아하는 문 전 대표의 취향을 고려했다고 한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1월 11일 홍은동 자택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면서 매매일자를 2015년 12월 17일로 명시했다. 실제 이사한 날은 그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식화한 2016년 1월 19일이다. 이삿날보다 한 달 먼저 매매계약이 완료된 것이다. 문 전 대표가 2016년 3월 신고한 공직자 재산공개 목록(2015년 12월 말 기준)에는 이 부분이 빠져 있다. 홍은동 자택에 대한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 기록도 2015년 12월로 올라와 있다. 다만 홍은동 자택 매도자가 걸어놨던 근저당 설정은 지난해 1월 11일 해지된 것으로 볼 때 근저당 해지 문제로 실제 매매계약이 뒤늦게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홍은동 자택은 문 전 대표의 19대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공개된 퇴직자 재산공개 목록(2016년 5월 31일 기준)에 처음 등장한다. 국토부 부동산 실거래 공개 시스템에 등록된 홍은동 자택 가격은 2억8500만원이다. 김 여사가 직접 구입한 것이다. 문 전 대표 부부는 주택담보대출은 받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3월 정기 재산변동 신고 때 ‘주택 구입을 위한 사인 간 채무’로 9000만원을, 문 전 대표는 퇴직자 재산신고 때 농협에서 주택구입 목적으로 1억6000만원을 빌렸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 2억8500만원 중 2억5000만원이 빚인 셈이다. 김 여사가 누구에게 돈을 빌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