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결국엔 또 종북프레임이군요....;;
탄탄한 1위 대선후보의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망할 보수언론, 자유당,바른정당,국민의당....짜증이 방울방울이네요;;
김정남에 '미친' 언론의 정세현 '마녀사냥', 문재인도 말려들다
문재인, '안보 프레임'에 또 수세 대응
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의 불똥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에게 튀었다. 보수 언론과 보수 정치권이 정 전 장관의 언론 인터뷰 발언 중 극히 일부분을 꼬투리잡아 안보 프레임 강화와 '문재인 때리기'의 소재로 쓰면서다. '북풍'은 좀처럼 통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안보 프레임'에 이미 말려든 형국이다.
논란은 정세현 전 장관이 20일 <오마이TV>와 한 인터뷰에서 김정남 암살을 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납치해 암살하려 한 것과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정적을 제거한 점 등을 거론하며 "우리도 비난만 할 처지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에서 비롯됐다.
정 전 장관은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것은 정치 권력의 속성으로, 절대 권력은 권력을 유지하려는 유혹이 더 크다"면서 "(김정남 암살은) 도덕적으로 규탄받아야 하지만, 정치 그 자체의 틀 속에서 보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독재 정권의 일반적인 속성을 지적한 발언으로, 정 전 장관이 예로 든 박정희 정권의 김대중 납치 사건 등은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다. 박정희 정권이 여러 '암살'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두개의 판결'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었던 '인혁당 관련자 사법 살인' 등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은 사건도 많았다.
아울러 정 전 장관은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 소행이 유력시된다"며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의 배후가 북한 정권일 가능성을 높게 봤다.
정 전 장관은 또한 "이 사건 때문에 남북대화를 하지 말자는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가 조성하는 안보정국 드라이브에 강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이는 박근혜 정부의 대북 압박 정책에 비판적인 남북관계 전문가들이 김정남 피살 사건을 바라보는 공통된 시각이다.
그러나 21일 일부 보수 언론이 정 전 장관의 발언에 '안보 프레임'을 덧씌우면서 논란을 조장했다. 정 전 장관은 지난해 8월 중국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사드는 미국의 동아시아 지역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취한 군사적 조치"라고 말해 보수 언론으로부터 이미 '사드 저격수'라는 딱지가 붙은 인사다.
여기에 김대중 정부에 이어 노무현 정부에서도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전 장관은 최근 문재인 대선 캠프 자문단인 '10년의 힘'의 공동위원장을 맡으며 캠프에 합류했다. 보수 언론이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안보관 공세를 위한 타깃으로 정 전 장관을 지목한 배경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물론이고 바른정당, 심지어 국민의당까지 대변인을 동원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역대 좌파 정권에서 통일부 장관을 2번이나 역임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다(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 "대한민국 역사와 김정은 정권을 동일시하는 부적절한 발언(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인 국제 범죄를 두둔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발언(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이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심지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마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세현 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정말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며 비판에 가세했다. 안 전 대표의 발언은 최근 '사드 재검토 불가' 등 급격한 안보 보수 행보로 문 전 대표와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시비를 따지기보다는 정 전 장관과 거리두기를 하며 논란 봉합을 모색했다. 문 전 대표는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세가 자신에 대한 '안보 공세'로 번지는 것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문재인 전 대표는 21일 서울 종로구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장관의) 말씀 취지를 잘 모르겠지만, 다른 뜻으로 하신 말씀은 아닐 것"이라며 논란을 피해갔다.
문 전 대표는 "김정남 피살 사건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 테러 사건이자, 패륜적 범죄 행위라는 게 저와 민주당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김경수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정 전 장관이 '우리도 비난할 만한 처지가 아니다'라고 한 발언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처럼 안보 프레임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수세적 태도가 도마에 오르자 더불어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주변 인물의 발언이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 대북관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 문 전 대표 측에서 조기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