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험 아주머니를 좀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걸 들고 싶은데 자꾸 이상한 거 추천해주고
그거 싫다고 해도 매일 직장에 찾아와서 조르고;;
사회초년생 월급이 120만원이었는데
보험 60만원 짜리 가입하라고 권유를 너무 받아서;;
그 후로는 보험 얘기만 나와도 학을 뗍니다)
올해 만 29살 아직 미혼이구요. 시집갈 자금이나 모을까 해서
시집을 못 가면(ㅜㅜ) 어디 작은 가게라도 차릴까해서
열심히 돈 모으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제가 보험이 없는게 좀 걱정이 된다며
요즘은 실비보험 저렴한 게 있으니 하나쯤은 들어 놓는 게 좋겠다
하시길래 '그래 요즘 보험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딨냐' 싶어
실비보험으로 하나 가입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가 보험 경험(?)이 사회초년생일 때 한번 뿐이라(그것도 실패) 어찌해야 될지 몰라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잘 생각했다며 본인에게 아는 사람이 있으니
그쪽에 말 해보겠다 하시실래 알았다고 하고 저렴한 실비보험으로 부탁 드렸습니다.
몇 일 뒤 13만 3천원 돈 되게 견적(?)을 받아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알아서 좋은 걸로 하셨다며, 이름쓰고 사인만 하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뒤 해당보험사에게 내가 어떤 보험을 들었나 확인해보니까
종신보험을....?? 10만원짜리를 들고 그외 암에 걸리면 500만원이 나오는
해괴망칙한 보험에 보험료를 내고 있더라구요;;;;
아니 종신보험이란게 제가 죽으면 제 부모나 자식한테 돈이 가는 건데 제가 이걸 왜 들어야 하죠?
요약드리면
저는 서른살 미혼 여자입니다.
종신보험을 드는 게 맞는 건가요? 이게 지금 저에게 꼭 필요한 보험입니까?
제가 원한 보험은 이게 아닌데 ㅜ 제대로 확인 못한 내가 바보년 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