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9 오프닝]
시청자 여러분, JTBC 뉴스9의 손석희입니다.
2010년 6월의 어느 언론 기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크기를 줄여 여러마리가 함께 다니도록 하라는 대통령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감각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4대강 사업 이후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로봇 물고기를 풀어놓는데
그 크기가 너무 커서 다른 물고기들이 놀랄 수 있으니 작게 여러마리를 풀어놓으라는
대통령의 지시를 듣고 한 참모가 했다는 말입니다.
오늘(30일) 감사원은 그 로봇물고기가 실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들어간 예산은 57억원. 전체사업비 22조원에 비하면 적은 돈일까요?
이 로봇 물고기의 실패가 상징하는 것은 클 수도 있습니다.
저희들이 한달동안 계속해온 4대강 사업 그후 시리즈는 오늘도 계속됩니다.
오늘은 또 세월호 참사 106일째입니다.
마지막 남은 격실을 열기 위해 수색팀이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요.
팽목항에서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이 마지막 격실에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잠수부들이 나름 확신을 가진 듯 합니다.
오늘 말미에 연결해서 얘기 듣겠습니다.
또 오늘 재보선이 있었습니다. 전국 투표율은 32.9%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오늘 뉴스9은 먼저 개표상황부터 전해드리고 선거결과에 따라 벌어질 정국변화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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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내도 파내도 끝이 없는 힘든 소식들.
하지만 절대 그냥 잊을 수 없는 소식들이 있습니다.
세월호를 잊지 않아주시는 분들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모두 포기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