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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165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와나사이
추천 : 1
조회수 : 1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7/31 00: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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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했었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들에게
내쫒겼었다
새 아버지에게도 폭력을 당했고
도망치듯 이혼하였다
앞서 고아원에 버려진 기억이 있다
 
어머니는 다 같이 죽자라는 말을 자주 하셨었고
빗자루로 때리는 일이 많았었다
플레쉬 터지듯 스치는 기억들을 모아보면
즐거운 기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은 것 같다.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성격에 문제가 생겼고
그로인해 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것 같다
면목없지만
용서를 구하고 싶다
 
초등학교 시절
죽여버린다 는 소리에 기가 죽어
근 4년동안을 괴롭힘에 당했었다
그것이 내 성격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예상을 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기억 한 가지를 꺼내보자면
친구의 집에 놀러갔었을때
친구네 부모들이 달가와 하지 않았었다
양말에는 먼지가 많아서
걸을 때마다 먼지가 날렸고
머리는 감지 않아서 떡져있었으며
얼굴은 잘 씻지 않아
딱 거지꼴이었다
나는 1시간도 안되어
쫒기듯 나오게 되었고
그 다음날 부모님이 너랑 놀지 말래
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때 처음으로 알수 없는 감정을 느꼈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토할 것 같은 느낌이 온 몸으로 퍼져나갔다
수업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한동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학교 주변을 방황했었다
밤이 되어 집에 돌아가자
어머니는 다짜고짜 나를 빗자루로 패대었다
어딜갔다와 ! 얘기도 없고!
내가 아파서 도망을 가자  내팔을 잡아 따라오며 패대었다
엄마맘 속썩일 거면 그냥 죽어! 죽어!
그러곤
대뜸 날 껴안아 운는 것이었다
영문모른채 나 역시 어머니 품안에서
서럽게 울었다
그것을 보고 있던 누나도 서럽게 울어 대었다
집안에 곡소리가 가득했다
 
내 기억으로는
집안은 매우 어두웠다
아무것도 없었고
나는 누워있고 그 옆에 누나가 누워있었다
그렇게 어머니가 오실 때까지 잠을 자다가
어머니가 오시면 잠시 일어났다가 다 같이 잠을 잤었다
 
어머니가 참 고생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안쓰럽고 불쌍하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30년을 식당일 하시며
모아온 돈도 없었고
집도 가구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옷도 신발도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아니면
더 이전의 어떤 일 때문일까
어머니는 정치인을 믿지 않는다
고놈이 고놈이여 죄다 입바른 소리만 하면서 물가만 올리고 있어
그나마 요새는
내말을 들으시고는 무효표라도 찍으신다
 
나는 무기력증에 빠져
제대로 이뤄낸 것이 없다.
그래서 어머니는 너에게 참 실망이 크다고
자주 말하신다
그것도 죄송하고
돈도 못버는 것도 죄송하고
아는 것도 별로 많지 않아서 죄송하다
 
누나가 버는 돈으로는 너무나 부족하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직도 식당 일을 나가신다
사람들이 어머니를 초졸이라며 무시할 떄마다
주둥아리를 찢어 놓고 싶다
정작 본인들은 고졸이나 됐으면서 식당일을 하고 있으면서
하면서
모조리 성한곳 없이 병원으로 보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돈만 든다
욕만 먹는다
분하다
 
세상은 남들 불행에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다
관심이 있었더라면
땅값 올려준다는 괴소리를 믿고
가난한 사람들을 내쫒지 않았겠지...
 
오늘도
분하다
괴롭힘에 저항하지 못했던 과거가
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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