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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을 봤다는 잘생기고 당당한 밀양 청년에게
게시물ID : humorstory_85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바나나
추천 : 1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12/11 02:10:22
설 * * 님. 

아무리 그래도 그대의 이름은 부르고 싶지 않소. 

그대의 이름을 대면서까진 그대를 욕하고 싶진 않소. 

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당신들의 이름을 거론했고 당신들도 사람이라면

이제는 충분히 고통스러울 것이기에. (물론 아직 아닐수도 있겠지만 - - ;;;;;;)

우연히 미안하게도 당신의 싸이를 보게 되었소. 

이렇게 적혀 있더이다. 

타이틀:           방문자수 늘리자!! 40만명넘었다ㅋ
미니룸에는:       내인기 죽이네ㅋㅋ 
TODAY IS..에는:   열받음. 
그리고 당신의 잘생긴 사진도 잘 봤소. 

오기일까 발악일까 만용일까 잘 모르겠소. 
네티즌을 상대로......
네티즌이라는게 그리 녹녹한 파워는 아닐진데.
정면으로 진검승부를 하잔말인가.

맞아요. 아마 언뜻 봤을 땐 나는 당신이 그래도 참 용감한 사람이겠다라고 생각했을것 같소. 

그러나... 
당신 한가지를 잊어버린것 같소.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는 있소. 
망을 봤던 아니면 그보다 더 나쁜 짓을 했던... 
인간이기에 우리는 그러한 잘못을 할 수 있고 
그러하기에 용서도 하고 용서도 받는다오. 
그러나 
잘못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이
설마 용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지금 하고 계신 행동이 네티즌의 횡포에 맞선 용감한 한 개인의 투쟁이라고 생각지는 않겠죠?  
용기가 아니라 그건
비열함이지. 비겁함이고. 
추악함이지. 어리석음이고.  

난 당신이 강간마들과 어울려 철없이 저지른 망본 행위는 용서한다 하더라도 
당신의 싸이에 쓰여진 저 글귀들은 아마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소. 
며칠이 지나 아니 몇주가 지나 아니 몇년이 지나 꼭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라오.
그리고 진심으로 인정하게 되길 바라오.



내가 누군가에게 가해자 였던 사실을.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해 하시길 바라오. 
그게 진정한 용기라고 생각하오. 
우리가 바라는 건 그것이오. 


아마도 그대들의 용감한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객지에 나와 있는 밀양사람들은 이제 고향을 잃어 버릴것같소. 


당신이 그렇게 뻣뻣하게 나갈수록  
당신이 그렇게 용감한 척 하면 할수록 
당신이 그렇게 당당한 척 하면 할수록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더 예리하게 
그들의 아름다운 고향에 대한 기억은 난도질당것입니다.  




당신도 사랑하고 있을 그 밀양 말입니다. 
멀리서 누군가도 당신만큼이나 간절히 사랑할 그 밀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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