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지니어스 단순한 게임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근데 왜 분개할까요?
지니어스의 시즌 1은 명확합니다. 모든 수를 써서 이기면 됩니다.
그 말은 뭘까요?
노력하고 죽을만큼 고민하고 생각해야 이깁니다.
차민수 씨도 금방 탈락했고 이준석도 첫 탈락자였어요.
엘리트가 이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선한자가 이기는 것도 아닙니다.
콩의 우승을 보고 제가 쾌감을 느끼는
우리 현실을 잊을 수 있어서 아닌가요?
학연 지연 하나없고, 엘리트 출신도 아닙니다.
만년 2등이잖아요.
아무도 그가 우승했을때 콩 왜 우승? 개노잼
이딴 소리안합니다.
그냥 그는 노력해서 이룬 사람이에요.
방송인 친목의 벽을 깼으며, 2등 자리에서도 벗어났습니다.
김경란처럼 정치적인 힘만으로도 오르지 않았고,
차민수나 이준석들 처럼 무력하게 무너진 엘리트도 아니었어요.
우리가 가장 공감가는 2등 시민으로서 우승했습니다.
물론 홍진호의 게임실력은 발군이죠.
여기서 말하고싶은건 우리가 지니어스를 보는건 학연 지연 따위로 승리하는 걸 보고싶은게 아닙니다.
많은 사람은 그런 부당함에 이미 지친 사람들인데, 굳이 예능에서까지
논리적으로도 이상하고, 도덕적으로도 부도덕하고, 예능의 룰조차 의미없게 만드는 그런 편협한 행동을 보고싶은게 아닙니다.
배신을 해도 좋고, 서로 거짓말을 하거나, 동맹을 하거나, 연합을 하고, 그걸 깨고 다 좋은데.
현실을 잠깐 잊고 쉬러 온사람들에게 굳이, 현실을 끌여들여서 불쾌함을 줘야합니까?
그 중심에 길거리 출신(feat.명수) 노홍철이 있는게 참 웃기네요.
사기와 거짓은 치되 게임은 전혀 이해할줄 모르고, 그와중에도 자기 친구는 어떤 손해를 겪어도 지키겠단 생각은 참...
이번일에 대해 많은 시선과 분석이 있기는 하지만,
공리주의와 민주주의, 혹은 자유주의적 분석등 우리사회의 기본 이념들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걍 친목질이죠. 현실을 잊으러 온 사람에게 굳이 현실을 깨워주는 건 예능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