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시년들도 와서 볼테니 쉽게쉽게 설명할꼐요
감기걸리면 가까운 병원가서 진찰받고 처방전 받고 약국 가죠?
요즘은 약국에서 약 타면 영수증이 봉투에 프린트되어있어요. 거기 보면 약제비라는 항목이 있어요.
영수증엔 나오진 않지만 이 약제비에 포함된 항목중 하나가 있어요. "복약지도료"라는거에요.
생각보다 단순해요. 받을때 식후 30분, 하루 세번 드세요. 여기 체크한건 점심용이에요. 이거 먹으면 졸릴수도 있어요.
약사는 이걸 말해주고 복약지도료 라는걸 받아요. 케바케지만 대략 800원정도에요.
이게 왜 중요한지 알아요?
단순해보이는 문장이지만 약학지식이 있어야 할수 있는 말이에요.
동네 약국은 단순하지만 큰 병원 앞에 있는 약국에 가면 좀 복잡해져요. 전문적인 약이 훨씬 더 많아지거든요.
예시로 약을 하나 갖고와볼께요.
위 링크에 가서 사용상 주의사항 항목을 보세요. 뭔가 좀 많죠?
최소한 약사가 중요한 한두가지는 말해줘야되요.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감기약 드실때 꼭 의사랑 상의하세요, 꼭 시간맞춰 드세요 등등.
이게 바로 "복약지도" 라는거에요.
편의점에서 상비약 파는데 논란이 되게 많았죠?
국민들 입장에서는 에이 뭐 약국가서 달라고 하면 주는데 편의점에서 팔면 안되는 이유가 뭔데? 싶겠죠.
근데 약사협회에서 편의점 상비약판매에 반대하는 논리가 저거였어요.
가장 안전하다는 두통약인 타이레놀조차 위험성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술먹고 타이레놀 먹으면 안되구요, 타이레놀은 위궤양을 유발할수 있어요.
근데 편의점 알바는 복약지도를 해줄수가 없어요. 뭘 알아야 하죠.
근데 피임약을 팔아요?
아무리 안전한 약이라고 해도 위험성이 있어요. 약사는 그냥 카운터 보는 아줌마가 아니에요.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누구는 먹으면 안되는지, 먹으면 뭘 주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복약지도"를 하는 사람이 약사라구요.
니까짓게 뭔데 약을 팔아요? 약을 팔 자격은 있어요?
니가 판 약 먹은사람이 죽으면 책임은 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