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순천/곡성 주민들이 욕을 먹어야 하나요.
이번 선거의 참패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함과 거만방자함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이번 선거 야당에 유리한 쪽으로 작용할 수 있는 건수 많았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 세월호 사건의 여파, 유벙언에 대한 논란 등, 여당에 불리한 건수는 매우 많았습니다.
그런데, 새정치민주연합은 그걸 이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광주에 연이은 전략 공천과 동작을의 단일화에 대해 늦장부리기 등으로 새누리당이 공격할 것들을 주고 스스로가 자멸했습니다. 이런 새정치민주연합을 보면서, 이런 무능한 당에게 끊임없이 표를 던졌던 호남 유권자들은 도대체 얼마나 더 큰 믿음을 주어야 하나요.
새누리당이 과반이 되어 의료 영리화(혹 의료 민영화)를 등을 단행할 수 있도록 새누리당 의원을 선출한 것은 순천/곡성주민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건 재보선 중 다른 지역에서 의원들을 거의 선출하지 못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심지어 자신들의 지지기반이라고 생각하는 호남에서 의석을 뺏기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그리고, 선거 유세 중에서도 새누리당에서는 표를 따내기 위해서라도 거짓말이라도 지역 발전에 무엇을 하겠다고 유세를 할때, 민생 경제를 살리겠다고 공약을 내걸때 야당은 무엇을 주장했습니까? 이명박 정부때부터 써먹어온 '정권 심판'?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말 '정권 심판'이 목적이었다면, 적어도 이번 재보궐 선거때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태도를 가지고 선거 유세에 임해야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투쟁 의지가 없었고, 스스로도 내부적인 진통을 극복하지도 못하였습니다. 그 전부터 호남지역에서 계속 경고의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그 신호를 무시하고 연이은 전략공천을 단행하는 거만방자함을 보였습니다.
저는 지금 이 야당이 과연 지금까지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가 궁금해집니다.
투표율이 낮아서 불리했다? 투표율이 낮은 것 하나만으로는 재보선의 참패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순천/곡성의 투표율이 평균보다 꽤 높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말이죠.
지금 국가 개조를 한다고 개삽질을 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비난, 비판하기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신들의 지지기반도 제대로 못지키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비난/비판하기 이전에 자신들 먼저 대대적인 개혁을 해서 야당다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