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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가 트와일라잇에게 이퀘스트리아의 바깥을 탐험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무도 항해 경험은 없는 데다, 지도도 없고, 배 선장은 다른 차원에서 왔습니다. 문제가 될 것이 뭐가 있겠어요?
바람에 기대어가는 바닷바람은 산뜻했다. 어쩌다가, 돛을 바르게 조정하여 배가 아주 잘 항해하게 되었다.
나는 이 배가 왜 굳이 해군 군함으로 지정됐는지 모르겠다. 대포는 하갑판에 있는 와중에, 전시용은 그 자리 그대로 있었다. 어쩌면 공주가 이퀘스트리언 해군한테서 내줄 수 있었던 유일한 배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ENS 너흴 다 죽이겠다 호는 항해하기 매우 적합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의심해서 미안해. (ENS: Equestrian Navy Ship)
“나, 이 배 싫어!” 레인보우가 말했다.
“우리 여덟 명으로만 파티하면 지루해진단 말이야,” 핑키가 부루퉁했다.
“소금 향이 내 갈기를 망친단 말이지,” 레리티가 투덜거렸다.
“식량 중에 사과가 하나도 없제,” 애플잭이 불평 댔다.
“보석도 마찬가지!” 스파이크가 소리쳤다.
“그 군함 맞춘 거 때문에 우린 범죄자로서 탈주 중일지도 모른다니까!” 트와일라잇이 외쳤다.
“우엑,” 뱃멀미가 있는 플러터샤이가 말했다.
난 한숨을 쉬었다. “나만 즐겁게 보내는 거냐?”
“우리 돌아가고 싶어!”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다.
“…그러면서 성난 선원들을 다시 마주하고 싶다고?” 내가 물었다.
모두가 고개를 떨궜다. “그렇지!” 내가 말했다. “전진!”
내가 겁먹고 집에 돌아가는 것보다 임무를 수행하는 게 더 낫다고 트와일라잇을 설득하자, 그녀가 조종하라는 방향을 줬다. 타륜 앞에 나침반이 설치되어 있으니, 생각보다 쉬울 것이다.
몇 시간 후, 내가 말했다, “존나 재미없어. 나 집에 갈래.”
트와일라잇이 어이없어했다.“너가 하겠다고 해서 우린 뭐라 안 했잖아!”
“참, 그랬지.”
“그 선원들은 우릴 죽이고 싶을 거라고!”
“하하, 그랬었지, 그걸로 우리 배 이름으로 지었었지 참.”
트와일라잇은 머리를 저었다. “잠깐, 뭐?”
“내가 먼저 가서 명명식 하는 거 못 봤어? 강력한 저항 중이었지, 말하자면. 나 훈장 받아도 되겠어.”
“뭐라고 지었는데?”
내가 말해줬다. 그녀는 또 어이없어했다.
“그렇게 돼선 안돼!” 트와일라잇이 소리쳤다. “난 배 이름을—”
난 그녀를 막았다. “이미 늦졌어.”
“우리 그냥 개명하면 되잖아.”
이번엔 내가 어이없어할 차례였다. “넌 바다의 법칙에 대해 모르냐? 배를 개명하면 불운이라는 걸, 특히 형식적인 해변가 격식 없이 말이야.”
“어디서 그런 걸 들었어?”
“어디서 그런 걸 안 들었어? 넌 책 많이 읽는 줄 알았는데.”
“뭐, 항해 미신에 대한 책이 있는데 거기까진 못 읽었거든,” 트와일라잇이 말했다.
“그게 중요할지도 몰라. 우리의 운수가 달린 거야.”
“난 운 따위 믿지 않아,”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넌 마법 따위를 믿잖아?”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알았어, 알았다고.”
“그 책을 읽어. 지금 읽으라니까,” 내가 명령했다.
나는 애플잭한테 타륜 의무를 잠시 교대하자고 한 다음, 페인트를 가지러 갔다. 밧줄 밸트로, 난간에 매달려 너흴 다 죽이겠다라고 양쪽 뱃머리에 적어놨다.
일이 끝난 뒤, 나는 하갑판으로 갔다. 그곳엔 핑키가 요리하는 주방이 있고, 숙면 공간과 잡다한 객실도 존재한다. 그 갑판 아래층에는 배 밑바닥과 저장실이 있다.
트와일라잇이 자신의 이층침대에 앉아 책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내가 이 대포들을 갑판 위로 옮기는 것에는 그녀가 전혀 상관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좀 힘든 작업이었지만, 도르래, 지렛대, 경사면 (나사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은 단순기계의 마법 덕분에 위층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오오! 그거 파티할 때 쓸려고?” 어떤 이유에선지 주방에 안 간 핑키가 물었다.
“아니, 이건 전투용이야.”
그녀가 얼굴을 찌푸렸다. “하지만 나 파티 준비한단 말이야.”
“언젠간, 국가가 전쟁을 발발하고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을 거야. 그때까지는,” 난 대포 중 하나를 쓰다듬었다. “우린 무장 준비 돼 있어야지.”
“나도 무장 준비 좋아할 거 같아,” 핑키가 말했다.
난 끄덕였다. “그리고 이건 다른 이야기인데, 가서 샌드위치나 만들어줘.”
“오키 도키 로키!” 그녀가 깡충깡충 뛰어갔다.
두 시간 후, 나는 무기 면에서 모든 준비를 맞추었다. 그다음, 나는 주방으로 내려갔다.
“빵은 거어어어어이 완성이야,” 핑키가 말했다.
“난 샌드위치를 원했는데.”
“그래, 그리고 빵도 그 일부분이잖아, 안 그래?” 핑키는 생각에 잠긴 거 같다. “아니면 네가 다른 샌드위치를 원했다던가. 혹시 발굽 샌드위치야?” 그녀가 앞발을 뒤로 당겨 내 입을 강타하려 했다.(knuckle sandwich: 손으로 입 가격)
“아, 아니. 게다가, 해군 준장을 폭행한다면 채찍질 20대다.”
그녀가 후추 병을 들었다. “그렇지만 후추 뿌리기는 되겠지, 괜찮겠지?”
“안돼. 넌 나쁜 포니야. 그리고 넌 양심의 가책을 느껴야 해.”
“이런 망했네. 있잖아, 발리언트, 너 정말 기운을 내는 게 좋겠어.”
“해군 준장 발리언트다.”
“오케이!”
내가 애플잭을 항해 의무에 몇 시간이나 방치해놓은 것을 갑작스럽게 생각났다. 후갑판에 가보니, 그녀의 모자가 내려졌었고, 타륜에서 자고 있었다.
“가당찮은!” 내가 외쳤다. “우리가 뱅뱅 돌고 있을 뻔했잖느냐!”
“허? 오.” 애플잭이 하품했다. “아녀, 마 잘 때는 한 발짝도 떨어지지 않았데이. 바퀴 하나도 안 움직였제.”
난 나침반을 확인했다. 아직도 옳은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오, 뭐 그럼, 계속하렴.”
나는 레인보우를 보러 갔다. 내 외침에도 응답이 없자, 직접 돛대에 올라가 보니 그녀 또한 처자고 있었다.
“넌 망보기잖아! 넌 망을 봐야 하잖아!”
“별거 아냐. 난 눈 감고도 할 수 있어,” 그녀가 말했다.
“진지하게 의심되는데.”
“뭐, 여기선 무언가에 부딪힐 만한 게 없잖아.”
“그러면 저 해안선은 뭔데?” 내가 지적하며 물었다.
그녀가 돌아봤다. “허? 아, 저런 건 몇 분 만에도 없었는데.”
나는 이년을 망대에서 떨어트리고 싶은 본능을 느꼈다. 페가수스는 항상 발로 착지하지, 안 그래? 그렇지만 난 참았다. 왜냐하면, 트와일라잇이 날 불렀으니까.
밑으로 내려가 그녀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녀의 눈은 공포심으로 가득했다.
“나 방금 책을 끝마쳤는데,” 그녀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바깥엔… 너무나 많은 불운이 있어.”
“여자가 탑승하고 있으면 불운이라는 부분은 읽어봤지?”
그녀가 끄덕였다.
“그래, 선원 중 4분의 3은 암말이잖아. 우린 파멸할 거야.”
트와일라잇이 과호흡하기 시작했다.
난 한숨을 쉬었다. “진정해, 알았어? 저기에 해안가가 있거든. 우리 저기에 선박하고 노는 게 어때?”
그녀가 조금 진정하는 게 보였다. “저긴 그리핀 왕국이야. 우리의 예정지 중 하나잖아.”
“좋아,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거네.”
“책에 의하면 토끼 잡는 건 불운이래.”
“아!슬프도다! 어찌나 심한 눈총을 나는 늙은이와 젊은이로부터 받았던가! 십자가 대신에, 알바트로스가 내 목에 매달아졌소.”
(노수부의 노래, 번역 출처: 전대모)
“뭐라고?”
“그저 이상한 넥타이에 대한 구절이야. 별거 없어.”
트와일라잇은 머리를 저었다. “어쨌든, 육지를 향해 항로를 잡어놔.”
나는 끄덕이고 후갑판으로 돌아갔다. 애플잭은 다시 잠들었었다. 그녀를 타륜 손잡이에서 조심스럽게 때어놓고 옆에다 치워놨다. 그녀는 계속 서서 자고 있다.
나는 머리를 저었다. “참 이상해. 어쨌든…” 난 타륜을 돌려 배를 근처 해안선에 향하게 했다.
“기대하시라, 육지,” 내가 중얼거렸다. “우리가 간다.”
“여기 있어 네 샌드위치!” 핑키가 말했다.
출처 | 원본: http://www.fimfiction.net/story/20326/wet-dreams 번역: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