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안철수에 대한 강한 안티였습니다.
따라서 안철수에 상당히 비판적인 시선으로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썰전에서 나온 내용을 보면, 안철수가 상당히 정책에 대한 공부가 잘 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비판적인 시선을 크게 철회하게 되었습니다.
4차산업혁명 등 관련해서 대선주자들이 쏟아내는, 정부 주도의 산업 부문 재원 투입에 대한 강한 부정적인 시각,
4차산업혁명 기조에서 진짜 필요한 정책은 산업 성장과 육성 문제가 아니라 분배와 시스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
경제정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가 골짜라는 시각,
교육정책이 경제 문제에 종속적이므로 교육 정책을 크게 건드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발상 등,
상당수 핵심 정책 방향이 적절함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본인이 안철수에게 듣길 원했던 것, 즉 국회의원 정족수 문제, 무공천 공약 등 반정치적 시각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아,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절대 안철수 지지로는 갈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3당을 차려 나간 것이 새정치이고 낡은 정치와 싸우는 것이 새정치라는 주장을 했는데, 낡은 정치는 또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국민의당이 자신의 공약을 수행할 수 있는 이념과 자질을 갖췄는지를 증명하지 못했으므로, 정책분야에 대해서 ?를 찍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