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패기롭게 온 유럽!
자유여행후 짧은 여행사 프로그램을 거쳐서 지금은 외국인 친구 집에서 신세 지는 중입니다.

한달동안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 지내본 것도 태어나서 처음이고, 한달동안 가족들 얼굴 한번도 안 보고 지내본 적도 처음이에요. 중학생때 중국에 간 적이 있긴 한데 친척분이 거기 사셔서 간 거라 내내 한국말 듣고, 친척분 집에서 틈틈히 밥 얻어먹고 그리 지낸터라 해외 갔다는 느낌이 별로 없었거든요 ㅋㅋㅋㅋ그리고 지금이 그 뒤로 해외 처음 나와보는 거에요...!

그동안 새로운 인연도 많이 생겼어요. 원래 사람 만나는 거랑 외국어를 좋아하는지라.... 외국인 페이스북 친구가 얼마나 많이 늘었는지 뿌듯할 정도! 흠흠.

첫날 밤늦게 런던에 도착해서 숙소 가려고 지하철 밖으로 나온 순간 본 멋진 야경에 정신놓고 우와....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한달이.... 이제 일주일쯤 뒤에 집으로 돌아간답니다. 

워낙 스파게티, 스테이크 이런 음식 평소에도 엄청 먹고 좋아해서 전 음식 그리워할 일 없을 줄 알았는데 한국음식이 이것저것 먹고 싶고요, 가족들도 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편하게 한국어로 떠들면서 놀러다니는 것도 내심 그리워요. 그치만 여기 나와서 특별한 경험도 많이 하고 즐거운 일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네요. 혼자 여행하며 마냥 꿈같이 느껴졌던 한달이었습니다. 돌아가서도 많이 그리워하게 될 듯 싶어요... 여행 후유증이 벌써 걱정인ㅋㅋㅋㅋㅋㅋㅋ

*^-^* 때이른 오후에 술먹고 뜬금없이 아련해져서 써 봤어요 ㅋㅋㅋㅋㅋ한국은 늦은 시각일텐데 다들 좋은 밤 보내고 계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