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쟤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우리를 위해서 자제하자, 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일단, 죄송합니다.
제가 미숙해서 그런 걸까요?
말하고자 한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듯 합니다.
다시 한 번만 들어주세요.
이제 우리는, 발을 빼자는 뜻이었어요.
어차피 고발 들어갔고, 신고 들어갔어요.
더 이상 쟤들과 얽힐 이유 없잖아요.
여론조작? 사과?
지금 저기 운영진이 싸그리 콩밥 먹게 생겼는데
사과하란 소리가 귀에 걸리겠습니까?
결과적으로, 우리는 또
고발/단속 건으로 정신없어서
가시돋친 고슴도치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치다가
진흙탕에 이끌려 빠지는 것 아닐까
그런 걱정이 되는 겁니다.
이제, 쟤들을 좀 버렸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우리 손 떠났잖아요.
사법당국이, 경찰이, 검찰이.
그리고 사회와 여론이
알아서 찢어발길텐데
더 비난할 것도 없고
꼭 우리 손까지 더럽힐 필요 없잖아요.
발 뺐으면 좋겠어요.
쟤들이 늪에 빠져들며 허우적거리는 손아귀에
끌려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말하지만, 우리를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