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소외계층을 돌보는 등 실제로 뜻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를 찾아서 각자의 수입에 대한 10% 만큼의 기부를 한다. 혹은 그런 단체가 아니라도 수입의 10%만큼 마트에 가서 생필품을 사다가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그리고 그 영수증 사본을 교회(더 정확히는 목사)에 헌금 대신 내는 것이다. 돈이 아니라 영수증 사본을 말이다!
물론 그 영수증 사본으로 교회 건물을 올린다거나 아니면 목사 자녀의 유학자금에 보탬이 되거나 하는 화폐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겠지만, 어차피 십일조가 그런데 쓰라고 있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무튼 실제로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단체에 기부하고 그 사실을 교회에 알리게 되면, 목사가 십일조의 진짜 주인이라고 주장하는 ‘신’도 기뻐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종교인 개개인 입장에서 정말 훌륭하게 십일조를 이행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