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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잔인해지지 않으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54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자서
추천 : 4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5/18 01:51:33
표고양이님 게시글에 댓글로 쓰는 와중에 글이 삭제됐네요.

지금 그녀들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아마 최고치일 겝니다.
그래서 더욱 표독스럽게 발톱을 뽑아내 이리저리 휘드르고 있는 모양새고요.
하지만 이제 이 전쟁의 결과가 어떤 식으로 결착될 지는 거의 대다수가 인지하고 있을 겁니다.

뭐.. 동정하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해도 좋습니다.
까짓거 뭐 내 의견도 표현 못하면 그게 더 바보 같은 거니까요.

나는 눈이 있고.
뇌가 있으며..
힘차게 뛰고 있는 뜨거운 심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차갑게 유지하려 하지만, 그 안에 따뜻하게 숨 쉬고 있는 마음이 있죠.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지금도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배워나가고 느끼고 해야할 일이 많겠죠.

어젠가 중앙대생이 올린 댓글 캡처에 대해,
지식보다 인간이 돼라... 라는 논조로 많은 네티즌들이 비난의 글을 쓴 걸로 기억합니다.

사회생활 오래 해보신 경험자들은 지금의 사태가 얼마나 걷잡을 수 없을지.
그리고 그 당사자들에게 닥쳐올 일들과 그들이 어떤 심정일지 이해들 가시겠죠?
그리고 이렇게 됐는데, 불구하고 그들에게 여전히 손가락질 하고 비웃는 건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은 비록 이렇게 틀어졌다 하더라도 한 때는 함께 하하호호 웃으며 지내던 사람들인 걸요.

물론 자신의 기준과 맞지 않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안 그래도 지금 절벽 끝에 몰려있는 상대에게
우리가 그들을 그렇게 더 극단적으로 몰아 뭘 얻는 것도 없을 뿐더러,
우리 자신에게 잔인함만 남은 소인배의 모습만을 남길 따름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 좋은 인상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설령 우리 외의 모두가 그들을 손가락질 하더라도 우리는 자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게 있어서, 오늘의 유머는 바보 같지만, 인정이 있는 곳이라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그들도 소생의 기회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과거의 동지라는 것 외에도 크게 본다면 같은 민족, 내 이웃들이니까요..

그들이 큰 잘못을 저질렀고, 이제 그 댓가에 직면해 있지만,
더 이상 그들을 너무 상심케 하진 않았으면 싶고..
자고로 인간은 인정이 있어야 하는 법..
모두 똑같이 너무 악랄해지진 맙시다.
그 악랄함은 결국 내게 돌아오니까요..

단지 손가락 튕김으로 모니터 저편의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이 비정한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남의 불행에 더 할 나위없는 행복함을 보이는 추한 모습은 남기지 않았으면...
그렇게 모질 필요까지 있나 싶네요.
그들이 한 행위는 지탄 받아 마땅하지만, 
언젠가 다시 소생할 마음까지 짓밟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내용과 상반되는 의견으로 오유인들이 서로 대립하지 않길 바랍니다.
표고양이님의 의견에 심히 공감하는 또 하나의 바보는 이만 물러갑니다.
좋은밤들 되세요.
출처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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