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나쁜 놈을 쳐죽여라! 라면서 대상을 상대로 분노하는 건 어찌보면 상대방과의 대화를 원하는 겁니다.
저쪽에서 "미안합니다. 제가 정말 죽일 놈이었어요"하면서 사과하면 자신의 행동의 당위성이 거진 사라지거든요.
근데 "일단 물러나서 생각 좀 해보지요"라는 태도는 그보다 훨씬 무서운 겁니다.
정말로 냉정해지자는 게 훨씬 무서우면서 실질 피해를 더 주는 여론이에요.
누가 나 때렸다고 같이 때려버리는 사람보다 소장 내미는 사람이 더 무섭잖아요 안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