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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와 자신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오늘의 유머는 당신이 아닙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854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에페
추천 : 7
조회수 : 1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8 02:11:52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가 가지는 브랜드 네임과 자신의 가치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일단 이걸 전제로 깔고 가봅시다.

오늘의 호구?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애매한 대상'을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론이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대부분의 생각이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이 종합되는 과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생성됩니다. 이 여론이 한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쉽게 받으면 받을수록 그 사이트는 '여론'이라는 단어와 점차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지요.

생각해보세요.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 자체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종한다고 보시나요?
아닙니다. 여기에 모여있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종합되어서 바깥으로 드러나는 겁니다. 오늘의 유머 사이트 특성상 선동이 쉽다는 둥, 마녀사냥이 심하다는 둥 이야기가 많지만 사실 이정도 '고민하는 구성원'을 지니고 있는 공동체라는 건 대단히 건전한 편에 속하는 겁니다.

자신의 의견이 비주류일 뿐입니다. 타인에게 공감을 얻지 못 했을 뿐이고, 좀 더 넓게 보자면 신뢰도가 떨어지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의 유머가 바뀌려면 구성원 자체가 바뀌는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어떤 생각을 하건 좀 더 신뢰감 넘치게 이야기하거나 공감이 가도록 이야기하거나 합리적인 의견을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는 맞는데 저 사람들이 틀린 행동을 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요 몇년 간은 아니었습니다.

여성시대는 수직구조형태의 커뮤니티 였습니다. 여성시대의 구성원들이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얼마나 많은 구성원을 공유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발상이 익숙한 사람들임을 이 사건을 통해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그런 형태로 이 커뮤니티는 운영이 되고 있던 겁니다. 

오늘의 유머라는 사이트는 제가 아니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또한 될 수 없습니다. 

이 명제를 잊지 않고, 한 사람의 의견에 대해 생각하길 멈추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사이트를 동일시해서 이성을 잃거나 비합리적인 선택을 거듭해서는 나아질 것이 없습니다. 말그대로 광장입니다. 일관된 목적을 가진 그룹이 아닌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공동체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이성적인 판단능력을 기르지 않으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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