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특검연장, 내가 막아…촛불보다 무서운 게 태극기 물결
"엉터리 짓 하는 데가 국회, 해산돼 백수 되도 좋아"
김훈기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촛불보다 더 무서운 것이 태극기 물결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특검법 연장을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장에서 막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서울 태평로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 14차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 연사로 나서 "내가 특검 연장법을 법사위에서 막고 국회 본회의장에도 못 올라오게 해서 확실하게 연장시키지 않았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이어 "지난주에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특검 연장은) 안 된다고 했더니 '좌빨' 중에 흙을 가져와서 흙을 뿌리겠다, 흙이 들어갔으니 통과시켜 줄 것 아니냐고 한다. 우리가 이런 사람들과 싸우고 있다. 안심할 때가 아니다"며 "특검이 4일 남았는데 황 대행이 연장해 줘야겠나. 불법 편파 특검 연장을 황 대행이 거부해 주기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탄핵 기각을 바라고 있는데, 며칠 전 정치권 한 쪽에서 자진사퇴라는 나왔다. 밥그릇 걷어차고 탈당한 비박계가 이제 와서 사퇴하라고 하니 말이 안 된다"며 "탄핵 기각되면 바른당인가 안바른당인가 하는 분들 국회의원 사퇴한다고 했다. 그러다 이제는 기각될 것 같으니까 뒤가 구리니까 조용히 끝내자고 하는 것 같은데 절대 받아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촛불에 놀라서 인용해주지 않으면 헌재가 난리 나겠구나 생각했는데, 이제는 촛불보다 더 무서운 게 생겼다"며 "태극기 물결이 무섭지 않겟습니까"라고 외쳤다.
김 의원은 "헌재가 큰일이 났다. 기각하면 촛불이 난리치고 인용하면 우리 태극기 가만있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방법이 하나있다. 기각도 인용도 아니고 '탄핵각하'다. 헌재가 고민할 이유가 없다. 탄핵소추는 처음부터 국회에서 엉터리로 해서 올린 것이라 각하하면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는 원래 그런데다. 이렇게 엉터리 짓을 하는 데라 욕을 먹어도 싸고 각하돼서 책임지기 위해서 국회가 해산된다고 해도, 저는 백수 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외침이 헌재까지 메아리칠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이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