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좀 해주세요...........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집 오자마자
화장도 안지우고 엄청 울다 지쳐 잠들었어요 ㅠㅠ
일어나서 좀 괜찮아졌는데
가방보니까 또 눈물밖에 안나와요 ㅜㅜ
어제 지하철에서 환승하느라 에스컬레이터를 탔는데
그 전부터 어떤 남자가 계속 따라오는 것 같았거든요
근데 환승 길은 어자피 1개고
에스컬레이터에서 남자인 친구랑 전화하는데
절 툭 치고 앞으로 지나가길래
저 사람도 걍 걍 환승하는거겠지 했어요
그리고 에스컬레이터 끝났는데
길 사이에 기둥 뒤에 숨어서? 있더라구요
뭐 누구 기다리나보다~ 하고 별로 크게 안생각했는데
제가 지나가니까 제 뒤로 또 따라왔어요
그리고 환승할 스크린도어 앞에 도착해서 서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학생 가방 좀 보라고
여기 이 남자가 그랬다고 그러셔서 가방을 보니까.....
진짜 너무 놀라고 황당해서
헐!!!!! 미친거아니야???????라고 소리질렀어요 ㅠㅠ
근데 그 아주머니랑 저랑 손뻗으면 닿을거리고
그 아주머니랑 그 남자랑 손뻗으면 닿을거리로
그 아주머니가 그 남자를 가리키면서 하는 말을
그 남자가 못들었을리가 없는데
쳐다보지도않고 가만히 앉아있는거에요
너무 화가나긴 했지만 그 남자 보니까
아까부터 따라온다 느낀게 착각이 아닌건가?싶고
기둥 뒤에 서있던게 진짜 숨어있던건가? 싶어서
순간 너무 무서워서 3칸정도 넘어가서 지하철에 탔어요
너무 창피하고 화나서 눈물나고 손 덜덜 떨리고
다행히 가방에 손수건이 있어서 얼른 닦았어요
경찰에 신고하려고 닦기 전에 사진 빨리 찍어놓고
눈물 꾹꾹 참으며 가는데 ㅁㄱ역에서 내리는게 보여서
문자로 바로 신고해서 역에 경찰아저씨들이 오셨는데
그 인상착의인 남자를 못찾으셨대요 ㅠㅠ
어떻게 하고싶냐고 하시길래
찾을 수 있으면 무조건 찾아서 처벌하고싶다했더니
형사 아저씨가 다시 전화주셨는데
이 이후로 찾으려면 지하철 씨씨티비도 봐야하고
사용한 카드로 신상정보를 요청해야하는데
그러려면 검찰?검사?한테 공문인가를 보내서
허락을 받아야하는데 이건 경범죄라서....
그렇게까지 일을 크게 만들어서 해결하기가 그렇대요
어자피 잡아봤자 경범죄로 4만원짜리 딱지가 끝이라고
형사 아저씨 얘기 들으면서 너무 서럽고 억울해서 울었더니
아저씨가 물론 피해자 입장에서 어떤 기분일지 다 안다고
그래도 어떻게 뭘 해주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화끊고 너무 화나고 억울하고 서러워서 울다 잤어요........
쓰다보니 스압이네요 ㅠㅠ 아 진짜 너무 화가나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가방에 저래놔서
이제 당분간 저 가방 보기도 싫을 것 같아요......
너무 우울해요.........
치킨으로도 해결 안될 정도로 슬프고 우울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