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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가 왜 여시식민지 소리를 들었었는지 혹시 아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8550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치코마
추천 : 18
조회수 : 600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5/05/18 09:19:16


베오베에 올라온 ㅅㄹㅁ 님의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서 수고해주시는 것에 정말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도 가지고 있구요.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베오베에 올라온 말씀은 한편으로는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처럼 ㅅㄹㅁ 님의 발언 영향력이 강한 상황에서 두가지 견해 중 한쪽을 지지하시면

그건 일개 회원의 견해 이상이 되어버립니다. 거기에 영향을 받는 사람도 분명 있거든요.

작성자가 그렇게 칭송받는 분위기에서 감히 포용하지 말자거나 반대 의견을 내기 힘들어지죠.

그래서 비록 좋은 말씀입니다만 좀 더 나중에 말씀하셨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혹시 오유가 왜 여시식민지 소리를 들었는지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죠?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오유는 원래 여시인을 포용했었습니다. 오랫동안 포용하고 받아들였죠.

여시 상업화 대란때 지금처럼 대거의 여시인들이 유입되었습니다. 우리는 똑같이 맞이해주었구요.

이 사태가 발발하기 직전까지도 모든 커뮤니티에서 여시가 ㅇㅂ취급 받고 까이고 있을 때도

오유에서 만큼은 꿋꿋이 여시를 옹호하고 받아들이고 그랬습니다.

오히려 여시를 비난하는 유저들을 반대먹이고 차단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드러난 결과가 지금 이 상황인 겁니다.

여시는 오유를 여론몰이터 정도로 이용하고 있었을 뿐이고,

오유 고게에는 여혐몰이와 남혐주작이 판을 쳤고,

패션게와 연예게에는 닥반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유를 떠나간 헤비유저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이게 우리가 그들을 용서할 수 없고 더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포용력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포용했지만 뒤통수를 너무 쎄게 맞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잣대로 설명해보자면 일베 역시 수많은 눈팅 유저가 있을 겁니다.

그저 유머만 보려고 들어간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진 알 수 없지만.

그런데 그때마다 아랑곳없이 일베 유저는 강력히 차단했습니다.

왜 너희는 자정하지 않으면서 스스로 무고하다고 하느냐?

라는 이유와 논리 때문이었죠. 그래서 일베에 대해서는 조금의 자비도 없이 당연한듯 차단해왔습니다.

분탕을 치지 않았어도 일베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도요. 충분히 차단 사유가 되었습니다.

저 논리는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죠. 자정의 노력도 하지 않고 눈팅만 한다고 면죄부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여시에 대해서 다른 판단을 내린다면 이중잣대가 아닐까요?

스스로 자정하지 않고 눈팅만 하다가 넘어왔다고 해서 무관하고 무고하다고 주장한다면

그동안 일베에게 해왔던 건 이중잣대가 아닐까요?

일베를 실드 치자는 건 아닙니다. 여시라고 다를 바 없다는 뜻입니다.

일베에 대해서는 눈팅만 해도, 분탕을 치지 않았어도, 똑같다고 판단을 해왔었는데

여시는 눈팅만 했으니까 무고하다고 주장하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오유는 그동안 일베를 정치색 때문에 싫어하는 게 아니라고 말해왔는데

똑같이 분탕을 쳤어도 일베는 차단해야 하고, 여시는 포용해야 한다면

그건 오유가 일베를 정치색 때문에 미워해왔다는 이야기 밖엔 되지 않습니다.


나는 그런 거짓말쟁이도, 호구도 되고싶지 않습니다.


그냥 잘못한 사람은 잘못한 만큼의 처벌과 대우를 해주세요.

우리가 바라는 건 그것 뿐입니다. 분탕을 쳤으면 똑같이 죗값을 받게 해달라는 겁니다.

만일 여시가 처벌 받는게 너무 과하고 불쌍하다고 생각된다면

앞으로 일베에 대해서도 똑같이 불쌍히 여기고 그의 앞날을 생각해서 선처해주세요.

법이 누구에겐 자비롭고 누구에겐 엄격하다면, 형평성에 너무 맞지 않습니다.



우리가 포용력이 없고 과격한 사람들이라서 분노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분노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합당한, 결단을 내리자고 하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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