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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사촌동생이랑 맥주한잔 하며 너무 불안한 얘기를 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855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ManuelMata
추천 : 0
조회수 : 8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27 02:18:07
저와 그동생은 만날때마다 빼놓지않고 정치얘기를 하는데 어제 정말 많은 얘기를 했네요

1. 안희정 관련. 둘이 의견이 살짝 갈렸네요
저는 이미 대연정의 대자가 나오는순간 바른정당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이었고
자촌동생은 행보가 많이 실망스럽지만 이제 지지율 꺾이는거 보고 어? 이게 아닌가? 하고 정신을 차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번주 워딩을 주목해야 한다고 하네요. 만약 안희정이 제정신이라면 이번주에는 정상으로 돌아올거라고

2. 탄핵 관련.
둘다 너무너무 불안해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불안보다 한발짝 더 나갔죠
핵심은 이겁니다. 일정을 타이트하게 해서 쟤들이 단 하루만 꼼수를 써서 시간을 끌면 되는 상황을 만들어준 것이 문제다.
예를 들면 박영수 특검이 사퇴를 해버리면 그때부터 특검 기한은 정지되기 때문에 특검 연장이 될때까지 시간을 벌수 있다고 했죠. 그런데 이런 식의 조항을 만약 저쪽에서도 써먹을 수 있다면? 예를 들어 박근혜 변호인단이 총사퇴를 했을때 헌재에서 이러이렇게 해라 라고 지정하기 전까지 모든 일정이 중지된다 라는 조항이 있을 수 있다는거죠
물론 헌재에서는 문제 없다고  했지만 그건 일정이 여유로울때 나온 얘기입니다. 만약 일정이 여유롭다면 저런 조항이 있다고 해도 문제 없다고 말할 수 있죠.  다음날 바로 국선변호사 임명해버리면 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없다 라는 말은 '저런 조항자체가 없다' 와 '저런 조항이 있지만 그래도 큰 영향은 없다'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만약 후자라면 지금 진짜 큰일난겁니다.
만약에 판결 하루전날에 변호인단이 총사퇴한다면? 만약에 오전에 한다면 다행이죠. 바로 국선변호사 임명해버리면 되니까요. 그런데 느닷없이 밤 11시 57분에 기자회견을 열어서 총사퇴한다면? 그땐 정말 이따위 되도않는 장난질에 금쪽같은 하루가 날아가버리는 겁니다.

만약 저런 조항이 없다고 치죠. 그런데 위험한게 저것뿐일까요? 하필 이타이밍에 양승태가 재판관 1명 임명한다고 뉴스 내보낸 것도 엄청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그 헌법재판관 절대 임명 안됩니다. 민주당만 반대해도 절대 국회 통과 못하거든요. 하지만 만약 헌법재판관을 추가로 임명하는동안은 모든 절차가 중단된다 라는 조항이 있다면? 국민의 비난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이 11시 57분에 갑자기 기자회견 열어서 재판관 1명 내정해놓고  2시간 있다가 "아, 나 그냥 안할래 ㅎㅎ" 이래버려도 하루가 통째로 날아갑니다.
이런 조항들, 박영수 특검정도의 지위를 가진 인물도 이런 필살기를 가지고 있는데 삼부요인 중 둘을 장악한 박근혜에게 이런 꼼수가 하나도 없을까요? 못해도 10개는 되리라고 봅니다.

제일 답답한건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답을 해줄 수 있는 전문가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변호사? 판검사? 그들이 이런 상황을 겪어봤을까요? 김어준이 "세월호처럼 앵커를 내리고 20노트로 달리는 배는 없기 때문에 배를 타는 경력자들도 제대로 대답해 줄 수 없다." 라고 했던게 떠오르네요. 더군다나 이들은 돈이 되는 민사 형사 전문이지 헌법재판을 전문으로 하는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3. 세월호 관련
여기서 저희는 전제된 생각이 같았습니다.
"세월호는 일부러 뒤집었다." 라는겁니다. 
그런데 둘이서 예전부터 머리를 싸매던게 있었으니 그건 "왜?"라는 질문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배를 뒤집어서 국민적 비난을 받아가면서까지 해야할(혹은 감춰야할) 일이 무엇일까? 하고요. 
그래서 관련 의혹들을 전부다 모아봤습니다.
그러자 딱 한가지 시나리오로 설명이 되더군요. 다른걸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소설을 썼죠.

당시 박근혜는  개표조작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승부수를 던집니다. 이명박이 아덴만의 여명작전을 펼칠때 타이밍 좋게 나타나서 지지율 올리는데 써먹었던 일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를 뒤집은 후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박근혜가 갑자기 나타나서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여 위기에 빠진 국민들을 구해내는 시나리오죠.

그러면 왜 그꼴이 났느냐? 여기서 박근혜가 멍청하며 또한 뽕쟁이라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즉 박근혜가 멍청해서 수작부릴 날짜를 까먹고 평소처럼 롯데호텔에서 윤모씨가 붙여준 남자들과 함께 뽕을 한거죠
아무것도 모르는 선원들은 예정대로 배를 뒤집었고 청와대에 보고를 합니다. 그러자 아차 싶었던 박근혜는 "나 뽕했음. 못나감. 그냥 뒤집으셈." 을 시전했고 해경들은 선원들과 짜고 증거를 인멸하고 승객들을 수장시킵니다.

몇번을 다시 생각해봐도 이것말고는 이 모든 상황을 합리적으로 설명해줄 시나리오가 안나오네요.
물론 이것은 전부 소설이기 때문에 소설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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