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재수할 생각은 없었어요. 현역때 수능날 대박이 났거든요. 모의고사 볼때보다 수능 점수가 70점이나 더 올라서 나왔거든요. 근데 쓴 대학들이 다 떨어졌습니다.ㅠㅠ
재수생활 처음에는 놀다가 후반에 열심히 해서 성적이 올랐습니다.
모의고사를 봐도 작년 대박난 점수보다도 잘나왔죠.
근데 수능날.........ㅠㅠ 그날 망쳤습니다.
이건 뭐, 현역때 모의고사 점수만도 못하게 나왔죠.
그날 진짜 많이 울고싶었습니다.
사람들 다 집에 가고도, 혼자 시험장에남아 멍하니 앉아있다가 친구놈들이 데리러와서 집에 갔죠.
일단 성적표를 받아들고, 대학을 어디를 갈지 찾아봤는데, 전혀 머리속에는 없는 대학들이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내가 재수까지 해서 이런 대학을 가야하나? 이런 생각이 계속 들기도 하구요.
현재 대학은 예비로 합격할 상태인데요.(예비 1번) 도저히 결정을 내릴수가 없네요.
만약 반수를 하게될 경우 그 학비가 문제죠. 또 원하지 않는 과를 가서 반년을 빡쌔게 보내기도 싫고ㅠㅠ 근데 대학생활은 해보고 싶거든요. 삼수를 하게 될 경우 아쉬운건 그냥 집에 미안한거? 경제적으로는 미안할건 없습니다. 재수할때도 학원 안다니고, 알바하면서 책 사서 봤거든요. 만약 또 삼수를 하게 되면 또 재수때 처럼 하겠죠.
그래서 반수쪽으로 마음이 기울기는 합니다만,(어차피 학비는 학자금대출로 나중에 제가 갚아야 합니다.) 반수를 하게될경우 삼수보다 힘들것 같기도 하구요. 합격한 대학도 집에서 좀 멀어서, 통학시간이 길거든요. 그렇다고 자취도 안되고..... 집에서 지원해줄 형편이 진짜!!! Never!!! 안되거든요. 반수하면 학점관리도 해야하고ㅠㅠ
어떤게 옳은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냉정하게 생각할 시간은 1시간 밖에 없어요. 곧 일하러 나가야되는데 지금 나가면 내일 밤 8시까지 일해요. 그동안은 생각할 겨를이 없거든요. 말을 계속해야 하는 알바이기때문에,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그리고 알바 끝나면 바로 술 약속이 있어요. 술먹으면, 이성적으로 생각도 못하게되고, 자고 일어나면 월요일 아침이 되어있겠죠. 월요일날 대학에서 전화오면 갈건지 말건지 결정해야 하는데ㅠㅠ
이렇게 고민 털어놓는 이유는 제가 냉정하게 생각할 시간이 모자라니 여러분께서 조금만 조언을 해주세요
친구들한테도 조언을 듣기는 했지만, 좀더 많은 사람의 조언을 들어보고 싶어요.
물론 결정은 제가 합니다. 여러분들이 조언 해주신다고 해서 그대로 하는건 아니구요. 원래 제 생격이 그래요^^; 그러니 부담없이 조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