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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다시는 냥줍하나봐라. ㅠㅠ
게시물ID : animal_980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한여자
추천 : 13
조회수 : 1185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4/08/03 04:08:53
KakaoTalk_20140729_214319572.jpg

얼마전 노랑이와 크림이 두 형제를 줍줍해서 보호하다 오유에 분양글을 올렸습니다.
여러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두 아기는 어떤 반려동물보다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무사히 입양갔습니다.
내 몸하나 건사하지 못해 쩔쩔 매던 일상에서
유기묘를 만나 그 반려인을 찾아주기 까지 보낸 시간들이 제겐 조금 낯설고도 뜻깊었어요.
하던 일들이 엉망이 되고 4시간 마다 한번씩 일어나 밥달라고 안아달라고 배변해달라고 보채는 아깽이들은 정말이지 오랫만에 만난
나 없 으 면 안 되 는
나 없 으 면 죽 을 것 같 은
가녀리지만 강단있는 생명이었습니다.
 
아직도 내 귓가에서 요 귀여운 아기가 가르릉 거리는 안도의 숨을 내 쉴것만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다음부턴 길에 어떤 동물이 죽어가고 있어도 너에겐 말하지 말아야 겠다.. 하며 걱정해주는 친구도 있지만
이렇게 아기를 보내고 난 후 내게 남은 휴우증 같은 그리움, 이 보고픔은
그래도 내가 아기 들을 보호하고 있는 동안 임시 엄마 역할을 열심히 했다는 뜻이겠죠?
 
함께 하는 동안
내가 더 행복했던
지금은 자룡이 지금은 동이 라는 멋진 이름을 갖게 된
우리 크리미 노랑이
 
내 곁에 잠시 있어 주어 고마워.
짜식들아 인생이 그런거야
스치듯이 그렇게 좋은 인연 만나며 사는거
그런게 인생이자 묘생이야.
 
그래도 이 임시엄마는
당분간 너희들이 콩콩콩 거리는 심장소리가 귓전에 울려
바들바들 내 딪던 첫 발걸음이 눈에 밟혀
한동안 멍 해질거 같으다.
 
내 다시는 냥 줍 하나봐라! 싶게 보내고 난 뒤 그리움이 첩첩인 너희들. ...
정말 행복하렴.
 
정말 정말 . . .
 
그리고 오유 동게 너무 고맙습니다.
믿을수 있었어요.
좋은 주인이 꼭 이곳에서 나타나리란걸. ㅠㅠ
 
- 늦은 밤.
소주 한잔 하고 폭풍그리움에 휩싸여 버린 노랑이 크리미 임시 엄마 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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