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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미션스쿨 무서운 선생'을 보고 우리학교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freeboard_7768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프레드리카
추천 : 0
조회수 : 23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03 08:47:44
일단 무서운건 아닙니다...세상엔 저런 미션스쿨만 있진 않아요

일단 전 천안의 ㅂ여고를 다닙니다. 여긴 아직 평준화가 안되어있어서(내년 1학년부터 평준화 예정) 중학교 내신으로 고등학교 갑니다, 물론 현 2학년인 저도 그렇구요

저희학교는 천주교 학교라서 학교 운동장 화단 가운데 성모마리아상이 놓여있습니다 학교 건물도 뭔가 다 천주교 느낌나는 그런 이름이구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무교에 가깝고 집안으로는 약간의 불교성향을 띄지만 모든 종교는 똑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크게 거부감이나 부담감은 없이 입학했습니다.

목요일마다 종교시간이 있긴 하지만 신자들에겐 미사시간, 비신자들에겐 자습시간입니다. 물론 비신자가 학교 내에서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되는 경우도 있구요. 그만큼 종교에 대해 일절 간섭하지도 않고, 학교 선생님들 중에서도 수녀님들이 꽤 계시는데 그분들도 그냥 선생님과 똑같습니다 수녀복 입으신거 빼면요.

그리고 목요일 종교시간 외에 정규 교과처럼 종교시간이 또 있습니다. 그때도 종교수녀님께서 들어오시긴 하지만 종교수업은 하지 않으시고, 행복수업을 하십니다. 직접 저희 학교 학생들을 위해 서울까지 매번 왔다갔다 하시면서 행복수업 관한 세미나도 들으시고 합숙도 하고 오시는 종교수녀님 블랙유머가 뛰어나신 종교수녀님 사랑합니다XD(뜬금)

5월은 저희 학교에서 굉장히 자유의 달입니다. 성모의밤, 축제, 체육대회, 소풍(물론 이번 년도 예외)가 몰려있기 때문이죠. 어떤 학교가 그러지 아니하겠느냐마는성모의 밤은 특별한 축제입니다. 오전수업만 하고 오후엔 저녁부터 운동장에서 전교생이(저희학교는 여중여고가 같은 재단이라 여중 여고 같이 성모의밤을 보냅니다) 반별로 예쁜 부채꼴 모양으로 둘러앉습니다. 그리고 미사를 봅니다. 물론 미사 참여는 필수지만 비신자들에게 어렵지 않게 기도라던가 노래가 쓰여진 책자를나눠 주고 저흰 그냥 읽기만 하면 됩니다. 신부님도 오셔서 얘기를 듣고 전교생이 그 해의 주제에 맞게 초 봉헌을 합니다. 그건 정말 장관이죠. 그리고 다같이 신나는 광란의 댄스파티(는 올해도 무산) 를 합미다 엄청 신남 ㅇㅇㅇㅇ

참고로 올해 주제는 세월호였어서 이번 성모의밤 때는 전교생이 하루종일 손목에 노란 리본을 묶고 있었습니다.

 또 가끔 미사가 있습니다 전교생 대상으로 한 미사인데소풍 잘 다녀오라던가 그런 주제로 안전을 위해 하는데, 그때도 책자 나눠주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유가 매우 잘 보장되어 있어요. 다른 학교엔 없는 철학시간, 종교시간 등 자랑거리도 엄청 많습니다만 여기서 줄이도록 할게요. 선생님들도 매우 좋으신 분들입니다 으아아ㅏ 더 쓰고 싶은데 너무 길어

여하튼 이만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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