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일 정도 사귄 여자친구랑 오늘 헤어졌어요.. 둘다 대학생이라서 2학기 개강하고나서 서로 바쁘게 사느라 오늘 오랜만에 만났는데 그 한달동안 연락도 거의 못하고 얼굴도 못보고 사느라 우리가 사귀고 있는건지 헷갈린다고 많이 생각해봤는데 헤어지자고..
사실 저도 너무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서 그동안 여자친구가 제게 있어서 반 이상을 차지했다면 개강하고나서는 거의 비중이 없었던게 사실이고 그래서 힘들기도 했던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전 그동안 너무 사랑했었으니깐 얼굴 보면 다시 행복해지겠지.. 원래 개강하고나선 바쁘니깐 이런 감정이 생길수도 있겠지.. 생각하면서 버텨왔거든요..
그래서 나도 힘들지만 버텨왔다 이런식으로 설득을 해보려다가 1달정도도 못참고 헤어지자고 쉽게 말해버리는게 너무 실망스럽고 미워서 알겠다고 그럼 헤어지자고 했어요..
근데 막상 제가 여자친구 집에서 나가려고 하니까 절 붙잡고 정말 엉엉 울면서 미안하다고 자긴 정말 나쁜놈이고 넌 정말 좋은 사람이였다고 막 지금까지 고마웠던걸 얘기하더라구요
자꾸 그런얘길 하니깐 눈물이 나올거 같아서 '우린 이제 끝이고 지금까지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각자 살자' 하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가지말라고 우리 그래도 나중에 얼굴 계속 볼수있는거 맞냐면서 나없이는 또 못산다네요 예전에 결혼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냐면서
우린 어리니깐 잠깐 헤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자고
....서로 그동안 정말 오랫동안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지냈는데 이렇게 헤어졌어도 저녁엔 다시 전화가 올거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