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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ar_497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약하니약하지★
추천 : 9
조회수 : 7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3 14:54:23
때는 바야흐로 지금으로부터 1년전 한 예식장의 주차장에서였다.
직장상사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예식장에 도착한 나였지만 전날의 과음으로 늦게 출발을 하여 현재 많이 늦은 상태였다.
부랴부랴 주자장에 주차를 마치고 급한마음에 문을 열다보니 미처 옆칸에 주차된 차량과 그거리를 인식하지 못한게 화근이였다
"쿵!"
입에서 자연스럽게 짜증섞인 말이 튀어나왔다
"젠장....이런!"
조심스럽게 차에서 내린후 옆차량의 차종과 차주의 탑승여부를 확인하고 스크래치난 부분을 확인하였다.
다행히도 스크래치는 조금이었지만 차종이 에쿠스인것이 마음에 걸렸다.
순간 '도망'이라는 단어가 머리속에 떠올랏지만 그순간 짙게 선팅되어있는 차창안으로 무엇인가가 움직였다.
"X됐다."
머리속에는 스크래치에 대한 돈문제와 차주의 반응 그리고 도망가긴 틀렷다라는 3중 혼돈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며 이미 직장상사 결혼식의 중요성은 잊은지 오래였다.
"똑똑"
도망갔으면 정말 큰일이 났을거야 라고 대신말하듯 쪼그라든 심장이 쿵쾅쿵쾅 대신 말해주듯했다.
최대한 미안한 표정과 조심스런 똑똑거림에 답하는듯 조심스레 에쿠스 창문이 내려졌고 내려진 창문에는 인자하신듯 평온한 아버지뻘 되시는 분이 계셨다.
"정말 죄송합니다!!!!!"
오유방문 700회를 넘나들며 차사고가 날경우 당황하지말고 사과부터 하는것이라고 배웠기에 나쁜마음을 잠시가졌었지만 이내 고쳐먹고 사과를 하였다.
최대한으로 지은 죄송한 표정 때문인지 장소가 예식장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에쿠스 차주분께서는 호탕하게 웃으시며 말하길
"젊은 친구 다음엔 문보고 내리도록 해요. 바쁘신데 그냥 가보세요~"
전혀 달랐다.
젊은 놈이 눈을 어디 달고 다니느냐부터 해서 이거 어떻게 할꺼야 하는 반응을 상상햇는데 웃으면서 그냥 괜찮다고 보내주니 어안이 멍할따름이였다
"죄송하고 정말 감사합니다!"
예식장의 쉴드버프를 받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너그러운 에쿠스 차주의 자비에 운좋게 그자리를 벗어나 기분좋게 직장 상사의 결혼식을 축하해주며 집으로 돌아오는길 문득 생각이 들었다.
'싸구려 내차지만 스크래치 조금만 생겨도 방방뛰며 화를 내는 나인데 만약 내가 에쿠스차주였으면 그상황에 과연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말이다...
이글을 읽는 분들에게도 물어보고싶네요
누가 내차에 스크래치를 냈는데 정중하게 사과하면 봐줄것같나요? 그만한 대인배 되시나요?
전대인배는 못되나보네요 솔직하게요....무튼
그때 에쿠스 차주분 정말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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