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자친구는
두달 남짓만났습니다.
그 한달동안
정말 좋아했고 결혼을 생각할 정도였지만
결국 제가 먼저 헤어짐을 이야기했었고
이유가 뭐냐 물으신다면
버림받을게 무서워 먼저 이별을 고했다고
하는게 맞을거같아요..
헤어짐을 고한지 얼마 안되서
생리가 없어
병원에 가보니
수정은 되었지만
착상에 문제가 있어보인다며
안정을 취하고 있으라고 얘기하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저는 다시 한번
남자친구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야기를 해줘야 될거같아서요
어찌됫건
아이가 생겼으니..
하지만 남자친구는 그간
마음의 정리가 완료된듯해보였습니다.
그래서 차마 얘기를 못했습니다...
울면서 메달리는
저를 보면서도
그냥 자기는 이미 마음의 정리가 되었다고 얘기하는데..
더이상 할 수 있는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얘기를 못한채
헤어지고.. 참 이게 무슨일인지
결국 저는 얼마 후 자연유산을 했습니다..
이 사실은 친구도.. 가족도... 아무도 모릅니다
그냥 저만알고있는데..
점점 속이 썩어가는듯해요...
저만 알면 되는걸..
이제와서 전 남자친구에게 말하고 싶은 심리는 뭘까요 ㅠㅠ
그냥 단념이 안되서
말하고싶은 이유도 있지만...
솔직히 말한다고 해서
다시 사귈거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얘기를 해서 내가 고통을 분담하고 싶은 마음일까요?
남자친구가 현재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는지 여부는
알지 못합니다..
여성분들이라면
말하시겠나요? 아니면 죽을때까지 저혼자만 알고 있는
비밀로 두실래요?
남성분들은
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이런얘기를 한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어요?
미치겠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마음이 심란해서..
여기에 털어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