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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55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VlY
추천 : 1
조회수 : 25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03 20:58:10
전요..원인불명 불임이에요
불임인걸 알면서도
왠지 모를 선입견과 불편함에
언젠가 생기겠지 하며 병원을 미뤄왔어요
내가 무섭다고 너무 내생각만 한거죠
나만큼이나 아이를 바라고 있는
남편은 생각지도 못하구요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몇달전 남편과 상의끝에
불임병원에 다니면서
과배란이니 인공수정이니 할수있는건
시험관 빼고 다했어요..
그런데 참..ㅎㅎ
사람인지라 스트레스도 너무 심하게 받고
몸도 마음도 지쳐서.. 그러면 안되는건데
남편한테 자꾸 짜증을 내게 되더라구요.. ^^;
남편은 별생각없이 던진 말한마디에
혼자 오해하고.. 그래서 싸우게 되고...
마음의 골이 계속 깊어지더라구요
그러다 오늘 아침.. 남편 출근보내고
혼자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오는 버스안에서
이런저런 생각하다
볼상사납게 쭈구리처럼 훌쩍거리며 울어버렸어요
빨간날에도 일해야한다고..
우리 아기 생기기전에 빨리벌어서 내집살거라고
졸린눈 비벼가며 일어나
웃는얼굴로 출근하는 정말 책임감있고 멋진사람인데
이런사람한테 난 참 모자란사람이구나..싶어서요
한동안 쉬려고 해요..
병원 선생님께서도 두달 텀을 갖자고 하시구요
두달남은 이번해까지 추스리고
내년 1월달부터 또 힘내서 으쌰으쌰 할려구요
잘하고싶어요..
남편한테도, 병원다니는것도 전부다..
장난삼아라도 오빠~라고 하면 왜이러냐고
기겁하는 연하남편이지만
내일은 오랫만에 남편 좋아하는
해물탕끓여서 참이슬 한병 사다놓고
오빠~ 하며 이쁜짓 해야겠어요
잘될거에요 전부다..
그렇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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