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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8 - 8위 성적 책임은 누가 … 팬들 “다른 구단 응원하겠다”
게시물ID : baseball_85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emoon
추천 : 1
조회수 : 66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10/20 01:33:28
KIA, 선동열 감독과 2년 재계약 파문

KIA 타이거즈가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 

KIA 타이거즈가 19일 선동열 감독과 2년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3년 연속 가을잔치에 실패했던 선 감독은 구단의 재신임으로 2년간 다시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피해갈 수 없는 암흑기와 레전드의 명예 회복

2년 연속 8위라는 암담한 성적 속에 선 감독의 입지는 좁아졌다. 재계약에 대한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구단의 최종 선택은 재신임이었다. 내년 상황과 레전드의 명예를 고려한 선택이다. 

KIA에겐 대대적인 리빌딩이 불가피하다. 눈 앞의 성적에 급급했던 구단과 벤치의 운영으로 미래를 준비해 놓지 못한데다 윤석민에 이어 김선빈·안치홍의 공백이 있다. 에이스 양현종도 해외에 진출할 수도 있는 만큼 리빌딩이 우선 과제이자 목표가 됐다. 

전폭적인 리빌딩을 위해 완전하게 새 판을 짜느냐와 팀을 잘 아는 이를 선택해 시행착오를 줄이냐는 고민 속에 KIA는 후자를 선택했다. 고민없이 선택할 대안이 없었다는 것도 한 이유다. 리빌딩이 불가피한 상황, 성적에 대한 부담없이 ‘레전드’가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도 담겼다. 

KIA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리빌딩과 선 감독의 명예회복이 어우러진다면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년의 실패가 컸다는 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지 못할 경우 되돌릴 수 없는 암흑기로 빠질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이 든 성배’를 든 셈이다. 

◇선수단과 팬들 재신임이 우선

NC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진행되던 19일 오후 전해진 재계약 소식은 남의 잔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각종 야구 게시판은 ‘선동열 감독 재계약’ 소식으로 뜨겁게 끓어올랐다. 

지난 17일 롯데 김시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만큼 다음 시선은 선동열 감독에게 쏠려있었던 상황. 팬들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시점에 나온 예상치 못한 결과였던터라 논란이 거셌다.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재계약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응원 팀을 바꾸겠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구단 존재의 이유는 팬이다. KIA와 선동열 감독은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3년간 팬들의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다. 5-8-8위로 이어지는 참담한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 내용이 좋지 못했다. ‘부상’이라는 핑계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무기력한 패배의 연속이었다. 3년간 KIA의 야구는 뒷걸음질쳤다. 미래도 제시하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KIA는 4강 후보에서 암흑기를 앞둔 최하위 팀으로 몰락했다. 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챔피언스필드는 색깔 없는 야구에 점점 자리가 비어갔다.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육성과 대접에 소홀한 사이 팬들의 마음과 발길을 잡은 선수들이 해외진출, 군입대, 트레이드 등으로 팀을 떠나고 있다. 빠르게 이탈하고 있는 팬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

◇선수단 마음잡기, 실패의 책임은 져야 한다

‘소통’은 KIA의 화두이자 실패 요인이다. 선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베테랑을 중심으로 하는 소통과 이름값을 버린 야구를 얘기했지만 결과는 ‘공약(空約)’이 됐다. 매년 겨울 구단도 ‘소통’을 강조하면서 재도약을 얘기하곤 했다.

선 감독은 지난 겨울 워크숍에서 권위를 벗고 스스럼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예전과는 다른 부드러움을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앞선 2년의 불통이 쉽게 소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성적 추락 속에 풀릴 것 같던 소통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수장의 전략적 실패가 거듭 되면서 선수들의 불신은 커졌다. 위기에 무기력했던 사령탑, 선수들의 믿음을 얻는 일도 숙제로 남았다.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이 있었지만 성적과 미래 모두 실패했다. 누군가는 실패에 대해 냉정하게 얘기를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또 ‘진짜’ 새출발을 위해서는 3년의 잔인한 기억을 지우고 마음을 한데 모아야 한다. ‘거짓’ 반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 선 감독과 KIA는 팬들과 내부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1373080053537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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