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성격은 소심하긴 한데 사회생활 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었는데
직장 들어가고 3년 동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살다 보니까 회사에서는
친하고 자주 보던 사람들도 떠나고 점점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더니
점차 증세가 심해지네요.
이전에 대학교에서 만나던 동아리 친구나 선배들도 다들 취직해서 사회생활하기 바쁘고,
고등학교 때 친하던 애들도 연락을 안 하니 뜸해져서 연락도 몇 명 밖에 없는터라
점점 혼자가 편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기존에 만나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기도 힘이 듭니다.
연락만 하면 분명 다시 반갑게 만날 수 있을거 같은데, 이상하게 다시 만나기가 두려워요.
대화를 해도 맥이 끊기는 것만 같고.... 사람들 얼굴 보기도 참 버겁네요.
점점 증세가 심해지는 것 같아서 얼마 전에는 정신건강학과에도 갔다 왔습니다.
약을 받긴 했는데 먹고 나서도 머리 아픈건 좀 덜하던데 여전히 비슷한거 같습니다. 좀 더 다녀보면 알 수 있겠죠...
해결책은 다시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사교생활을 재개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건 잘 알지만,
페북에서 가끔씩 끄적거리고 안부만 물을 뿐, 선뜻 다가갈 수 없는 아픔이랄까?
왜 저한테 이런 시련이 왔는지 참 고통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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