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넉넉하지 않지만..
카메라를 갖는다는 것은 숙원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구름을 볼때의 감동을 남들에게도 느끼게 하고픈 간절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단지 색감이 좋다는 이유만 보고..
오랫동안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후지 x-t20을 구매했습니다..
렌즈는 xc 16 50 이네요..
다시 돈을 모으는 중입니다..
55-200을 살 예정이거든요..
사용법을 정독하고..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봅니다만..
사진이란건 볼때와 찍을때와..
다가오는 감각이 다르군요..
보이는 것을 냉큼 찍으면 되는 건 줄로만 알았는데..
감각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참 어렵게 느껴집니다..
처음엔 어색해서 들고다닐 때마다 느껴지는 시선 때문에..
카메라를 매는게 조금 부답이 되는 일이었지만
요즘은 집 근처의 슈퍼에 갈 때에도 카메라를 챙기곤 합니다..
막상 찍은 것도 없고.. (짐 때문에 카메라를 조작할 손이 남아있질 않았던 적이 많네요.. 카메라는 넥밴드에 매달려서 대롱대롱~ 거립니다 가슴팍을 가볍게 때리면서 찍는다며~ 찍는다며~ 하고 소리없이 외치는 카메라를 보는 것도 참 즐겁습니다)
결과물이 탐탁치 않았던 적이 많았지만..
찍다보면 즐겁더군요..
길거리의 꽃도 한번 찍어보고..
나무에 붙은 개미도 한번 찍어보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도 한번 찍어보다보면..
땀에 흠뻑 젖어도 즐겁습니다..
그래도..
한 여름의 날씨에 너무 오랫동안 서있다보면..
매우 힘들어지기에..
자제하려고 노력중입니다.. ㅎㅎ..
찍은 것들은 꽤 많은데..
용량 문제로 아무거나 몇 개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