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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펌)어느 복학선배 이야기 8.txt
게시물ID : humorstory_422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자임
추천 : 1
조회수 : 65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8/04 02:36:00
Lighthouse.jpg


"아니.. 우리 셋이 마시자구.."

회장누나가 단호히 말했다. 뭔가 둘의 표정을 보니 확실히 할 말이 있는 표정이었다.

뭔지 짐작이 간다.

내가 노래부르고 나서 아무도 내 뒤를 잇지 않았을 때, 누나표정이 눈에 띄게 안좋아진걸 난 안다.

시간약속을 지킨다던지 노래를 잇는다던지 하는 그런것들은 소위 ‘기본매너’라고 불리는 행동인 것이다.

회장누나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나도 짐작이 가는 바이다.

내가 나서서 어느정도 신입생들을 컨트롤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 혼자서는 역부족인게 사실이다.

민석이녀석은 군대를 갔다온건지 공익을 갔다온건지..

우리는 조용한 술집을 찾았다. 민석이 알바에게 조용히 마른안주에 소주 한병을 시켰다.

둘은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나보고 이야기를 시작하라는 건가?

“후.. 저도 요즘에 어떡해야할지 막막해요 솔직히.. 제가 신입생떄만 해도 이렇진 않았는데..”

“무슨소리야?”

민석이 물었다.

“야 솔직히 말할게. 난 너가 군대를 갔다온건지 아니면 어디 해외여행을 

다녀온건지 모르겠다. 애들이 잘못을 헀으면 그걸 말해줘야지 애들이 다음부터 그런

잘못을 안한다니까? 너가 애가 좀 착하고 그래서 뭐라 못하는건 알겠는데 그러면 나중에 애

들이 위고 아래고 없이 기어오른다니까? 그럴떈 너가 아니라 애들을 위해서 혼낸다고 생각

을 해야돼. 다 애들이 나중에 짬..아니 학년차고 나서 개념있게 행동하라고 이러는거지 우리

가 뭐 우리 좋으라고 한는건 아니잖아 솔직히?”

그러자 회장누나와 민석이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고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그래, 솔직히 회장누나도 몇마디정도는 신입생들에게 할 줄 알아야한다.

“그래, 내가 군기반장역할정도는 도맡아서 해줄 수는 있어. 근데 누나랑 너도 어느정도는 

엄한 분위기를 내줘야 한다니까?”

“그냥 내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누나가 좀 흥분된 말투로 말했다.

“우리 동아리.. 그만 나가줬으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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