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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펌)어느 복학선배 이야기 11.txt
게시물ID : humorstory_4222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자임
추천 : 0
조회수 : 11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8/04 02:38:55
Tulips.jpg


그때 뒤에서 민석이가 나타나 내 핸드폰을 잡아챘다.

“너 진짜 미쳤냐 이새끼야?”

민석이 나한테 쌍욕을 한다. 순간 혼란스럽다.

“뭐?”

“작작하라고 했다 x팔 진짜.”

순간 민석이가 무서워졌다. 원래 거의 화 안내는 앤데.. 패기랄까 그런게 느껴졌다.

키도 나랑 비슷한 놈이..군대가기전엔 그냥 순한 놈이었는데..

“니가 민희한테 이상한 말 했냐?”

“뭐? 너 진짜 미친거 아니냐?”

회장누나도 뒤따라 뛰어왔다.

“그만해 그만..”

회장누나가 나와 민석이 사이를 막았다.

“진짜 내가 너 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니 진짜 미친놈이다.. 동아리 얼씬도 하지마라.. 또 그러다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민석이는 자기 할말만 하고 휙 가버렸다.

회장 누나는 나오 떠나는 민석이를 잠시 번갈아보더니 내가 술집에 놓고 나온 가방을 

나한테 던져주고는 민석이를 따라 가버렸다.

회장누나는 나와 떠나는 민석이를 잠시 번갈아보더니 내가 술집에 놓고나온 가방을 

나한테 던져주고는 민석이를 따라 가버렸다.

황량한 거리에 나만 남았다. 그새 민희 친구가 누나랑 민석이한테 전화를 한건가?

거리엔 여러 무리들이 뭐가 그리 재밌는지 서로 왁자지껄 떠들며 뭉쳐다니고 있었다. 

나만 혼자다. 카톡을 뒤졌다. 

불러낼 애가.. 없다.

아오.. 오늘 일진이 왜이렇게 안좋냐.. 걍 똥 밟았다고 생각하자.

훌훌 털어버리려 해도 털어지지가 않는다. 나는 mp3를 꺼내 셔플모드로 재생을 눌렀다.

우연의 일치인지, 부활의 희야가 나왔다.

-희야, 날 좀 바라봐, 너는 나를 좋아했잖아.

너는비록, 싫다고 말해도, 나는 너의, 마음알아~-

비록 싫다고 말해도.. 란 이승철의 메아리가 내 마음속에서 울려퍼진다.

뭔가 오해가 있었던게 아니라고? 정말 내가 싫었던 걸까?

하아.. 오해가 있던게 아닐까? 나는 다시 폰을 꺼내 만지작만지작거렸다.

민희에게 보낸 카톡은 어느새 읽었는지 1이 지워져 있었다.

후..보낼까 말까.. 안볼떈 안보더라도 오해는 푸는게 낫지 않을까?

그래, 아까는 내가 너무 흥분했었다. 침착하게 말하면 오해가 풀릴거 같다.

-민희야 미안하다. 내가 잠깐 흥분을 한거같다. 너 친구한테도 미안하다고 전해줘..-

10분이 지나도 답톡이 없다. 1도 안사라진다.

-그냥.. 내가 복학하고 뭐가 뭔지 모른 상태에서 행동한게 너한테 상처를 입혔던 것 같다.

따로 너 찾지도 않고 동아리도 안갈테니까 걱정하지마.

그냥 가끔 인사나 안부정도는 묻는 사이가 되었으면 해.. 어색하지 않게.. ㅎㅎ-

그래도 답톡은 오지 않는다. 허 참.. 슬며시 열이 뻗쳐온다. 피해자는 나인데 내가 왜 사과를 하고도 씹혀야 하는가?

난 정말 걱정해주고 위해준 것 밖에는 잘못이 없는데. 여기 사람들 정말 이상하다. 열이 받는다.

민석이가 나한테 한 행동도, 누나가 나한테 소리친 것도 모두 민희탓인 것 같다. 걔가 어떻게 얘기를 하고 다녔으면 둘이 그러겠는가?

사람하나 동아리에서 묻으려고 작정한 짓거리 아닌가? 다시 숨이 분노로 인해 가빠졌다. 지가 뭔데 내 카톡을 맘대로 씹어?

-근데..먼저 꼬리친건 너잖아.-

나도 모르게 손가락이 움직여 전송버튼을 눌렀다.

어..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휘어잡았다. 

안돼, 안돼.. 이건 내가 생각해도 아니다. 

아제발.. 카톡은 전송중임을 나타내는 표시가 뜨고 있었다. 제발, 제발..

나는 종참때도 가지 않았던 예수님 부처님을 되내이며 전송실패가 되길 바랬다.

하지만 내가 보낸 카톡옆에는 당당하게 1이란 숫자가 생겼고, 내머리속엔 ㅈ됬다 

세 글자가 주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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