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국개론보다는 감정적 이기주의자론이 타당하다 봅니다.
게시물ID : sisa_5423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게으른사람
추천 : 3
조회수 : 32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8/04 06:55:50
저도 한 때는 국개론을 신봉하였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을 그렇게 규정지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국개론도 어느 정도는 일부 현상을 설명할 수야 있지만, 모든 정치현상에 적용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성에 대한 통찰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 저는 봅니다.

사람은 이타적이고, 냉정하게 논리를 따지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그 마음 속의 근저에는
이기적이고, 감정적으로 판단을 내려버리는 본능을 다 갖고 있습니다.

국개론의 근저에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정의'라는 것을 추구해야 하며,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하다는 가정이 깔려 있습니다만, 그것은 고도의 교육을 받은 소수 엘리트들에게나 통하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소위 교육을 받았다는 그 엘리트들 조차 끼리끼리 모이면 그 감정의 소용돌이에 자기들이 갖고 있는
이상과는 별개로 갈등이 일어납니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국개론이 존재한다는 것은 이기적이고, 감정적인 유권자 집단에 대한 반성과 반발이 존재한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맹자가 말했던 '측은지심','수오지심'이 현실에서 없다고 볼 수도 없는 거죠.

그러므로 유권자들의 성향을 정의할 때, 이타적이고 이성적인 유권자들이 이기적이고 감정적인 유권자들보다 많다고 보는 것도 잘못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유권자들 대부분의 성향이 감성적이고 이기적인 쪽으로 더 치우쳐져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볼 때, 이러한 현실을 탓하는 것보다는, 이 환경에서 적응을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이라 봅니다.
정치인들이나, 정치 매니아들이야 가슴속에 이루고자 하는 이상과 논리적인 냉정함을 품어야 하지만,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이를 숨기고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지지를 끌어내야 합니다.

국개론은 유권자들의 수준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도덕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제 집에 기르는 말티즈보다 못한 인간들이 수두룩하며, 그 사람들이 좋건 싫건 유권자들입니다.

안철수가 바라본 정치에 대한 스탠스가 현실에서 맞지 않는 것이 이 때문입니다.
그의 지지층은 투표율이 저조한 정치염세론자들이고, 안철수 자신이 이 현실에서 헤엄쳐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아직은 초짜 정치인입니다.

사람의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없이 현 선거판과 정치판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마음속으로는 이상을 갖되, 그것을 숨기고, 포장하여, 이기는 것이 정치의 근본 요체라는 것을 알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기려면, 개나라가 왜 이기는지에 대한 성찰부터 필요한 겁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