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재명 측에서 징징거리는 거 보기 싫어서라도
그냥 토론회 한 번 개최해주자 이런 생각 드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탄핵 가결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지금
TV에서 민주당 경선 토론을 하면
큰 문제가 생깁니다.
국민은 탄핵 통과에 집중하고 있는데
민주당 니들은 탄핵 통과라도 된 것처럼
벌써 지들끼리 대통령 될 궁리나 하냐?
하는 식의 프레임이 씌워지게 됩니다.
그걸로 인해 국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에서
무차별 공격을 받게 될 겁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확 떨어지겠죠?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이 무차별 공격의 가장 큰 희생자가
문재인 대표가 될 것이라는 부분이죠.
이미 박지원으로부터 "벌써 대통령 된 줄 아느냐?"라는 식의
비난까지 당하고 있는 문재인입니다.
근데 토론회가 개최되면 누가 가장 욕 먹겠습니까?
지지율 1등 문재인이죠.
어제 뉴스룸에서도 보세요.
토론회 개최는 당에서 정하는 일이고 문재인의 권한 밖에 있는데도
단지 지지율 1위라는 이유로 문재인한테
그 책임을 묻지 않습니까?
상식있다는 손석희조차 말입니다.
아마 TV 토론회가 탄핵 전에 개최되면 박지원이나 손학규, 안철수는
그 책임이 문재인에게 있다며 죽어라 비난할 겁니다.
이재명이나 안희정 측에서는 그걸 알기 때문에 TV 토론회 개최를 바득바득
주장하는 겁니다. 토론의 승리 여부를 떠나서 저런 식으로
문재인 대표에게 프레임을 씌울 절호의 기회니까요.
그렇게 해서 문 대표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고
자기들이 올라가겠다는 겁니다.
참 야비하지 않습니까?
토론회는 앞으로 충분히 볼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후보자들의 공약이나 철학은 지금도
TV를 통해서 충분히 볼 기회가 있구요.
지금은 탄핵에 집중할 때이지
경선 후보간 토론 문제로 왈가왈부할 때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