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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과 CJ독점 잘못된 논점.
게시물ID : movie_31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링구링ㅇ
추천 : 13
조회수 : 1407회
댓글수 : 23개
등록시간 : 2014/08/04 17:57:44
명량이 작품성이 있는 영화든 그렇지 않는 영화든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 취향과 코드입니다.
같은 천만이 넘은 괴물이 봉준호 감독이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좋게 봐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논점의 주제는 
CJ 독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괴물? 설국열차? 이 영화들도 결코 독점에 관해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개봉전 부터 80프로가 넘는 스크린점유로 논란이 됐습니다.

하루에 100만씩 동원하는 이 사태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용적인 것보단 스크린에 대한 독점입니다. 지금 명량과 같이 개봉한 영화가 30개는 넘습니다.
여러분은 그 중에 몇개나 아시나요.(이것은 홍보와 채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대기업 멀티플렉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는 5개 내외지요.
과연 영화를 우리가 선택하는 걸까요? 5지 선다형 답지 중에 하나를 고르는 건 아닐까요?

대기업에 밀려 퐁당퐁당 상영을 하다 막을 내리거나 의례적으로 관을 하나만 내주고 그 안에 관객이 들지 않으니 내려버리는 식 등.
(몇몇 감독은 이런 횡포에 저항해 스스로 영화관에서 자신의 영화를 내립니다.)
음악의 다양성이 그나마 살아있는 것은 음악이라는 것이 진입비용이 낮고 그 채널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관'이라는 특수한 채널과 높은 진입비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가다가 우리가 보는 영화들은 어느샌가 다 똑같아질 것이라는 겁니다.
CJ가 영화산업에 독점하기 전에 우리나라는 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지요. 
지금 한해 영화산업에서의 수익들은 수많은 영화 중 단 2%의 영화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영화는 단지 오락거리이다. 영화가 무슨 예술이냐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철저하게 자본, 산업의 논리에 따라 가는 게 맞지요. 
하지만 취향을 존중하는 것. 각 작품에 대해 느끼는 바가 다르다는 것. 그것은 예술이 가지는 한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예술의 한 장르로 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런 독점 및 자본의 논리에 영화가 철저하게 귀속된다면 그리고 보는 대중들 또한 자각없이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지금 한국드라마들을 보며
'한국드라마들이 다 똑같지 뭐'
라고 말하듯이 몇년안에
'한국영화들이 다 똑같지 뭐'
라고 말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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