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을 대표하는 목포 출신 가수인 남진은 27일 "문재인 전 대표를 '디스'하는 글이 마치 내가 쓴 것처럼 포장돼 나돌고 있다"면서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남진은 이날 오전 일찍 자신의 거주지인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 사이버수사대를 직접 찾아가 수사를 의뢰했다. 지역감정을 조장해 누군가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을 엄벌해달라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 22일 후배 가수 이수미가 처음 이 내용을 내게 보내 알게 됐는데 처음엔 장난인 줄 알고 무시했다가 하루 이틀 지나면서 수십 수백 명의 지인들이 연락해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A4용지 10여 장 분량의 이 글은 '호남사람들이 똘똘 뭉쳐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켜놨더니 문재인이 괄시하고 홀대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해 특검과 고영태, 촛불시위 등을 싸잡아 비난하는 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