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때문에 다툰이야기
지난주 토요일 캠핑가려고 준비중인데 제가 지갑을 방에 놓고 집에서 내려왔어요..
뭐 돈이 만원밖에없어서 와이프님한테 지갑 잘 챙겨갖고오세요라고 했죠 ㄷㄷㄷ
그리고 집에서 한참 떨어진 마트에가서 물건을 사려고 했는데
그제서야 와이프님이 핸드폰을 집에 놓고온것 같다고 막 짜증을 부리더라구여..
나 : 뭐야? 전화 집에 놓고 온거야? 전화 올때도 없잖아..ㅋㅋㅋ
그말때문인지 와이프는 화가 나 있더라구여..
별일 아니겠지 싶었습니다만 화가 단단히 났었나 봅니다.
마트에 입장하려는데 살 물건들을 생각해보니 카트가 필요하겠더라구여..
나 : 여보.. 혹시 100원짜리 하나 있어?
와이프 : 어..
나 : 그럼 내려올때 카트 한대 뽑아와
그렇게 마트에 입장했는데.. 와이프는 카트를 갖고 오지 않았더군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카트 좀 갖고오지..)
한참을 짐들을 양손에 들고 있으니 무겁더라구여.. 걍 그래도 무거워도 사겠노라
2리터짜리 생수통 4개를 들고 고기를 들고 있으니 와이프님께서
와이프 : 지금 뭐해? 카트 안갖구와?
나 : 돈이없서..
와이프 : 아까 내가 100원짜리 줬잖아..
나 : 안받았어..니가 안줬어..
와이프 : 아냐.. 아까 내가줬어..
나 : 안줬어..
한참을 와이프가 주머니에 넣더니 100원짜리를 찾더군요 ㅡ,,ㅡ;;
와이프 : 여깄네.. 카트 갖구와..
나 : 내가 지금 들은게 많은데.. 니가 갔다오면 안돼?
와이프 : (100원을 나한테 건내며..) 여기 100원 있으니까 그 물건들은 계산해서 차에 갖다놓고 카트 갖고 오란말야.. 못알아 듣겠어?
나 : 뭐?
와이프 : 잘 이해가 안가?
나 : 그러니까.. 난 돈이 없는데... 이 100원으로 물건값 계산하고 100원 남겨서 카트 갖고오라는 소리임?
와이프 : 뭐?
나 : 야...내가 진짜 군대있을때 고참이 만원짜리 한장 주고서 과자값 남겨오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이건 너무한거 아냐?
이러니까 와이프가 빵~! 하고 터졌는지 미친듯 웃더군요..
그걸로 이제야 와이프가 기분이 풀렸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안풀렸더란;;;; ㅠ.ㅜ
태그 : 그래도 재밌게 놀다가는 왔네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