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시윤이 도와드리던 할머니께서 얼마 전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그 후에 윤시윤이 팬카페에 쓴 글 중 일부를 퍼왔습니다.
예쁜 마음 씀씀이기 글에서도 드러나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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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보호 대상자가 되는날 함께 짐을 날랐던,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작은 빌라 지하방을 치우고 작은 냉장고를 사다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지금 그곳에 할머니께서 차갑게 누워계셨던 겁니다.
장례비용이 없어 할머니는 안치실에 계시지 못하고 집에 있는 상태였죠.
부랴부랴 수습을 하고 목사님과 함께 서울에 화장터에 잘 모셔다드리고 나왔습니다.
세상의 인정없음에 서글프고 할머니의 초라한 마지막 길에 서글펐어요..
근데..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가을 제 스타일리스트와 헤어스타일리스트 스텝들과 밥을 먹으면서 서로 계획을 짠적이 있습니다.
교회를 비롯해서 어려운 노인분들 예쁘게 영정사진 찍어드리자고..
비용은 내가 부담할테니 각각 가진 재능으로 어르신들 예쁘게 입혀드리고 머리해드리고 화장해서 마지막 가시는길 아름답게 만들어 드리자고..
좋다고 하고.. 그렇게 옮기려던 찰라.. 그중 한명이 급히 일이 생겨서 딜레이가 되면서 나도꽃에 들어가게 되고 흐지부지 제 기억속에서 밀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화장터에서 화장중에 다들 식사하러 나가시고.. 할머니사진과 제가 마주보고 섰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영정사진은 너무나 초라한.. 신분증에 사진을 억지로 크게 늘려놓은 사진이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졌어요.
적어도.. 저건.. 내가 했어야 했는데..
제 게으름과 말뿐인 사랑관으로 미루어오다가 오다가.. 이렇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한참을.. 울고.. 울었어요..
죄송하고.. 또 죄송하고.. 내 사랑없는 돌같은 마음을 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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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지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여러분께 사랑의 빚을 진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순간..
지체 하지말고 생각만 하지 말고 .. 다가 가자고 생각을 하고 작은 것을 준비했습니다.
별것 아니지만.. 제 마음 소중히 받아 주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저도.. 여러분도.. 오늘 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눈빛하나 보낼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서로 있는 곳을 달라도 같은 마음으로 여러분과 제가 하나로 연결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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