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을 보고나서

보고 남은 것은 포탄이 터지는 장면과 머리가 잘려나가는 장면 이였고 이것들이 머릿속에 가득차서 아무 생각도 못하겠더라. 그리고 집에 와서 이런저런 리뷰를 찾아보았다. 이해되지 않는 생각 깊은 글들도 있고 재미있는 글도 있었다. 나는 영화 보는 것보다 보고난 뒤에 사람들의 생각을 보며 내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난세를 극복하는 핵심은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전투 장면에서 이순신, 장군들, 병사들, 가장 밑에서 노를 젓는 사람들을 골고루 비춰주었다.

이순신은 모두가 다 같이 하기를 원했다. 다함께 해야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다. 명령하고 전달하고 실행하는 것에 단 한사람도 필요 없는 사람이 없었다. 심지어 전쟁에 영향을 거의 줄 수 없을 것 같던 구경하던 백성들마저 승리에 공을 세우게 된다. 이로서 영웅은 한사람이 아니라 드러나지 않을 뿐 모두가 영웅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에도 말하듯이 천행은 나를 도와주었던 이들 이였다고.

이를 나에게 비춰보았을 때 나는 한사람의 영웅을 바랬던 것 같다. 아니 지금도 바라고 있다. 현제 사회적 정치적(기타 등등의)난세에 한사람의 인재가 나와서 잘못된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도록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이순신이 살아서 돌아와도 내가 바라는 대로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단 한사람의 리더만으로는 승리로 갈수 없다. 나와 우리를 포함한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나는 나의 노력을 다하지 않기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고 알아도 행동하지 않는다. 나도 행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말 하는 것도 부끄럽다. 그래도 말함으로써 내가 더 행동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말한다.

이것 말도고 명량이 주는 메시지는 많다. 물론 내 생각은 아니고 리뷰들을 보았을 때 그렇다 ㅋㅋ 나에게는 이것이 가장 나의 가슴에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