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과에서 일어난 일이고, 실화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저도 이런 일 겪게 될 줄 몰랐네요;
군대간 남자친구가 있는 A라는 여자후배가 있었거든요.
학생회 일로 알게 됐는데 처음엔 인사도 잘 안하다가 수업 여러개 같이 듣게 되고 나서
오빠-동생하면서 되게 친해졌더랬죠.
근데 친해지고 나서 알게 됐는데,
얘가 남자친구 군대 보내고 또 다른 과 후배 B(과에서 평판 엄청나게 나쁜데 여자 꼬이는 놈)랑
한달 정도 바람났다가 B가 여자친구 C(제가 친했고 예~전에 좋아했는데 고백도 못해본 여자 후배)가 생기면서 관계가 정리되었다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A랑 친하다 보니 그냥 지나간 일 머라 하지는 못하겠고 바람핀 건 나쁜거다 이러고 말았는데
결국은 어쩌다 보니 B랑 바람핀 걸 남자친구가 휴가 나왔다가 우연히 알게 되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ㅇㅇ
그래서 A가 힘들다고 그래서 하소연 받아주고, 술마시고 그러다가
...제가 A랑 하룻밤 보내게 되었고. 그동안 친했던 게 정이 들었던 건지 어쩌다 보니 사귀게 되었죠.
그런데 난감한 건 그러고 일주일 쯤 뒤에, 둘이서 카페에 있는데 헤어졌던 군바리 남자친구한테서 전화가 온거에요.
용서할 테니까 다시 만나자. 그런데 A를 보니까
남자친구한테 미안한 마음 + 아직 전남자친구 완전히 마음에서 정리 못함. 이라는게 표정에서 너무 드러나서
그만하자. 그러고 나왔는데,
A는 남자친구한테는 미안하지만 예전만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고, (저한테) 오빠가 챙겨주고 좋아해주는게 좋다면서
둘 다 포기못하겠다. 고 해서
일주일 정도 진짜 진짜 고민 많이 하다가, 결국 A를 포기할 수가 없더라구요..
A는 대외적으로는(과 사람들에게는) 남자친구랑 사귀고 있지만, 저랑 둘이서 바람피고 있는 상황이구요;; ㅠㅠ
(스스로 쓰고 나서도 남자친구 걔한테는 제가 진짜 ㄱㅅㄲ네요)
...그런데 B와 C가 헤어졌거든요.
B가 과에서 평판이 매우 나쁘고, 개인적으로도 안좋게 생각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C도 B랑 사귀게 된 뒤부터 연락을 안하고 있었거든요. 좋아했던 애라서 껄끄러웠던 것도 있구요.
1년 가까이 연락을 안하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연락이 와서, 선배 잘지내고 있으시냐고. 그래서 카톡하다가
B랑 사겼던 것 때문에 선배가 저한테 연락 안한 거 같아서 너무 섭섭했다면서
사실은 예전에 친했을때, 선배 이상으로 많이 좋아했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고 세시간정도 계속 카톡했는데, 뜬금없이! 제 생일도 기억하고 있고;; 아직 저를 좋아하는 거 같은 느낌이 옵니다.;
밥 한번 같이 먹자고 그러고, 계속 편하게 연락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저는 C가 저를 좋아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거든요... 예전에 그래서 포기한 거기도 하고.;;
돌아가서, A는 군인 남자친구에게, 바람핀 게 미안해서 사귀고 있는 상황이고,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된다면
오빠랑 제대로 사귈꺼다 라고 하는 상황이구요.
C는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얘가 아직까지 저를 좋아하는 느낌이 들고 저도 예전에 좋아했던 마음이 살짝 다시 동해서
고민입니다.
근데 문제는 A는 B와 예전에 바람핀 적 있고, 그러다가 C랑 사귀는 것 때문에 관계가 정리되었단 거에요.
C는 A랑 B가 예전에 그런 관계였다는 걸 모르지만, A는 C를 껄끄러워하구요.
...A와 C 모두 이쁘고 귀엽고 몸매도 좋은 후배들이구요. 성격도 좋구요. ㅠㅠ(새내기 때 남자애들 몇명씩 들이대는 정도)
갑자기 이런 상황이라서 난감하네요...
A랑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는지, C랑 그냥 친한 선후배로 남는게 맞는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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