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으로 사는 이는 배우자가 있는 이보다 수명이 10년 안팎까지 짧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루이빌 대학의 데이비드 로엘프스 교수 연구진은 최근 혼자사는 사람과 결혼한 사람의 수명을 분석한 결과 혼자 사는 사람이 결혼한 사람에 비해 7~17년이나 일찍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60년 동안 진행됐던 90건의 연구에 참여했던 5억명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연구진은 ‘혼자 사는 사람’의 범위에 이혼했거나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는 제외했다. 이른바 ‘모태 솔로’인 사람만이 독신으로 분류됐다.
연구결과 독신 남성의 경우 결혼한 남성에 비해 사고나 질병으로 숨질 확률이 32% 더 높았다. 독신 여성의 경우도 일반 여성보다 사고사나 질병사 확률이 23% 높았다. 또한 독신 남성은 8~17년, 독신 여성은 7~15년가량 결혼한 사람들에 비해 수명이 짧았다. 이같은 현상은 젊은 연령대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30대 독신은 같은 나이대의 기혼자보다 사망률이 128% 더 높았다. 70대 독신인 경우는 기혼자에 비해 사망률이 16% 높았다. 로엘프스 교수는 “독신들이 얼마나 형편없이 살아가는지를 증명해 주는 결과”라며 “혼자 살면 평소 건강을 생각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자가 있으면 몸이 아플 때 병원에 쉽게 갈 수 있고 평소 식습관도 배우자의 조언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