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아주세요
*글 속에 나오는 그림의 설명을 돕기 위해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좀 무서워서 공백용
*이제 나옵니다
*the slender man (슬렌더맨)
*the badadook (바다둑)
*the incidious (인시디어스)
나는 초등학교 보조교사로 일하고 있다.
지금 일도 정말 좋긴 하지만 나중에는 아동 심리학 쪽으로 나가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속마음,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사물을 이해하는 정도를 엿볼 수 있을만한 주제로 수업을 하곤 한다.
어제는 수업 시간에 온갖 종류의 미술 도구를 챙겨왔다.
이를 본 아이들은 무척이나 들떠있었다.
당장이라도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고 싶어했지만 잠시나마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수업 주제를 설명해줬다.
"오늘은 괴물을 그려보는 수업을 할 거에요.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다 끝내고 나면 도구들은 모두 제자리에 돌려놔야 해요."
아이들이 너무나 그림에 몰두한 나머지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원래는 그림을 들고 반 친구들에게 설명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교실을 나가면서 내 책상에 놓고 가라고 해야 했다.
혼자서라도 그림을 살펴보려고 집으로 가져왔다.
그림들이 얼마나 창의적이던지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다.
몇 작품은 나이에 비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예술적인 면모가 돋보였다.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에 나오는 괴물도 보이고 흡혈귀나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도 있었다.
귀엽게 생긴 괴물도 있고 우스꽝스러운 그림도 있었다.
슬렌더맨이나 바다둑, 인시디어스의 장면같은 그림은 약간 우려스러울 정도였다.
그래서 해당 학생들의 부모에게 영화나 게임에 제한을 두십사 하는 골자의 쪽지를 썼다.
하지만 나의 심장이 멈추고 등골이 서늘해지게 만들 정도로 무서웠던 그림은 따로 있었다.
넥타이를 매고 서류가방을 든 평범한 남자의 그림이었다.
헌데 그 남자의 옆에 빨간색의 두 글자가 써 있었다.
"아빠"
출처 |
I asked my students to draw monsters. Only one of them gave me nightmares.
https://redd.it/40jo4w by BORN-IN-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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