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군 당국은 지난 3일, 인터넷 중독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젊은이가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이는 국방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병역면제 판결을 받은 구체적인 인원수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핀란드의 많은 젊은이들이 징병기간 중에 "컴퓨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군에 갈 수 없다"며 인터넷 중독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의사들은 밝혔다.
핀란드에서는 18세 이상의 남성에 대해 6∼12개월간의 병역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2만6500명이 징병됐으나 이중 약 9%는 건강상의 이유로 차후에 병역을 면제받았다.
핀란드 군 당국 관계자는 "친구나 취미도 없이 하루 종일 인터넷 서핑과 게임에만 빠져있는 젊은이들에게 있어 입대는 큰 충격인 듯하다"라며 "이런 젊은이들은 자기발로 의사를 찾아가 도저히 군대에 갈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핀란드 국방력에 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병역을 면제받아 집으로 돌아갈 경우라도 3년 뒤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3년 뒤에라도 이상 없이 입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길 군 당국은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