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신병들 중에 그런 친구들 있잖아요?
군대 별거 없는데, 바짝 쫄아서 실수 연발인 친구요.
그런 흔한 친구 얘긴데 말이죠..
여러분들 부대는 6시 기상하면 생활관 불은 누가 키나요?
부대마다 케바케라는 것 같아서 사관이 켜준다는 데도 있다는 것 같은데,
저희는 보통 막내가 불을 켰어요.
그냥 불만 키면 되는 별거 아닌 일인데,
그날도 그 친구가 좀 긴장을 했었다는 것 같아요.
불이 켜지고 선임들이 다들 일어났는데,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거에요.
다들 뭔가 피곤해 보이는 얼굴이고... 사방은 조용하고...
조용하고... 해도 안떴고...
시계는 4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그 친구 얘기로는 꿈에서 기상 나팔을 들었다나...
음... 유머라고 쓰고싶은데, 제가 유머러스하질 못해서 살리질 못하겠네요...
그 상황이 참 황당하고 그랬는데...
아, 이거면 되려나?
그게 저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