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입니다.
벌써 8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처음 집에 들였을 때는 어느 정도 새끼 티를 벗었던 것 같으니 이 강아지의 나이는 아마 더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작고 깜찍했었는데, 어느샌가 이렇게 안고 자면 포근하게 잘 수 있을 정도로 푸근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강아지가 몇 달 전부터 (아마 늙어서 그런 거겠지만) 움직이지도 못하고 항상 바닥에 누워서 지낸 적이 있었습니다. 귀저기를 적당히 잘라서 맞춤 귀저기를 차야 할 정도로 대소변을 집안에다 아무렇게나 쌀 정도였었는데, 지금은 사진처럼 등이 보통 강아지보다 굽어서 움직이긴 해도 걸어다닐 정도로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아, 불쌍한 우리 강아지……. ㅠㅠ
그런데 우리 강아지가 저한테 안기기만 하면, 그러니까 제가 안으려고 끌어 당기기만 하면 저한테 똥을 싸요…….
처음에는 전에 거동도 못했을 때 계속 집안에다가 싸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치웠었는데, 벌써 세 번째네요.
늙기도 늙었고, 겉보기에도 기운이 많이 없어서 혼내기도 그렇고, 가족도 저한테 안기기만 하면 그러니 만지지 말라고 하네요.
하……. 8년간 정도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멀어져야 하다니…….
그렇게 똥 싸지 마 ㅠㅠ 언제 픽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잖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