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론전을 해온 영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댓글보니 놀랍게도 공인인증서에 애착을 가지신 분들이 있네요.
나쁜건 엑티브X 이지 공인인증서가 아니다? 공인인증서는 표준 기술이다?
다 잘못된 얘기 입니다.
아무래도 금감원 마피아들이 여론용으로 이런 가짜 정보들을 퍼트리는것 같네요.
원래 모든 보안 기능은 브라우저 내의 표준 기능으로도 다 구현이 가능한겁니다.
뭘 깐다는 자체가 표준이 아니란 얘기죠. 엑티브X 아니고 exe 로 까니까 다른거라니 참나..
전자 결제로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페이팔이 뭐 까는거 봤어요?
물론 공인인증서도 공개키 기반이라면 그건 표준 기술이겠죠.
근데 표준 구현이 아니죠. 전혀 호환도 안되고 따로 깔아서 자기들 내부만 주고 받는데 표준이 뭔 의미..
모든 브라우저에 SSL이 표준으로 들어있고 스마트폰들도 외부인증서 기본 지원하고...
베리사인등 사실상의 표준 인증기관들이 있는데.. 호환성도 없는걸 왜 또 따로 깔고 저장해 가지고 다닙니까.
플러그인인 플래쉬가 브라우저 표준이 아니라고 보안과 성능 문제로 집중 공격을 당해 퇴출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만든 공무원들이 애플이나 구글보다 뛰어나요?
그리고 그걸 정부에서 쓰라고 강요하는게 맞아요?
예를들어 브라우저를 크롬 최신버전 놔두고 공무원들이 20년전 만든 대한브라우저 2.0 도 표준기술이니 의무적으로 따로 깔아서 쓰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죠.
시장이 알아서 잘 할텐데 왜 공무원들이 가로막고 있습니까. 그것도 돈까지 4천원씩 받으면서요.
정부 강요나 불이익만 아니라면 아무 경쟁력도 없는 기술 이예요.
각자 알아서 하면 시장 경쟁 해야 되는데 얼마나 간편하고 깔끔하게 잘 만들겠습니까. 공인인증서만 인증 가능한게 아니예요.
그렇게 좋은 거면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시장에서 자유 경쟁으로 선택받아서 대세가 되서 브라우저 기본기능으로 들어가게 하거나 최소한 어디 수출이라도 해보던가..
똑같은 이유인데 우리나라 카드 결제가 왜 다 그 모양 일까요?
전에 아마존 같은 원클릭 기술을 들고 들어온 해외 업체가 있었고.. 알라딘 인가 에서 적용했다가 결국 얼마안가 포기를 했고 회사도 철수를 했어요.
카드사들의 결제 거부로 견딜수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 뒤에는 PG 사들을 거느린 카드사들의 담합과 금감원의 압력이 있습니다.
홈쇼핑 사이트를 만들려고 알아본적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원클릭이 안되냐고 했더니 기술은 되지만 우리나라 실정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원클릭 구현 하려면 해외 PG 사를 써서 수수료 내고 해외 결제하는 방법 밖에 없더군요.
오픈마켓들이 아마존 보다 바보라서 그렇게 하고 있는게 아니예요.
불편하다고 욕하면서도 내가 만들어도 다른 방법이 없어요.
정말 웃긴게 스타트업 활성화 떠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마켓 사이트를 만들 방법이 없습니다.
또 전에 은행들이 모바일 앱 만들기 열풍이 불었을때 우리은행등에서 공인인증서가 아닌 자체 방식을 만들려고 했는데..
금감원의 협박으로 포기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모바일에 공인인증서 가져오기등 괴상한 방식을 넣은거예요.
공식 의무화는 폐지 됐다고 해도 여전히 불이익 때문에 쓰는거지 좋아서 쓰는게 아닙니다.
없애긴 커녕 이상한 단체를 또 만들어서 아이핀이라는 것까지 강요하고 있더군요.
만일 예를들어 내가 스타트업으로 페이팔 같은 선구적인 회사를 만들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먼저 은행과 카드사들이 거부를 하고 그뒤에는 금융결제원 압력이 있을 겁니다.
가장 뒤에는 금융결제원, 한국정보인증(KISA), 한국전자인증 등에 퍼져있는 금감원 마피아들이 있죠.
이들은 또한 각종 보안 회사들의 로비도 받는데 이 시장이 연간 천억원 정도 되므로 이들이 목숨걸고 어떡하든 막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금융 사이트들은 하나같이 미친듯이 뭔가를 깔아대게 되는거죠. 이 상황에 젊은이들 도전정신 탓하고 있으니...
그냥 자기들이 아무것도 안하면 되는데 이렇게 만들어놓고 우리나라는 핀테크가 뒤떨어져 있으니 자기들이 핀테크를 주도하겠다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했으면 지금 우리나라는 핀테크 선진국 입니다.
결국 이 모든건 공무원들 은퇴후 갈 자리 마련해주기 위해서 전국민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세금 같은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