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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또 왔어요
게시물ID : gomin_8569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WNiY
추천 : 3
조회수 : 9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0/05 01:58:18
 
 
 
전에 글 올렸었던 여고생입니다
 
 
 
여자애들한테 성폭행 당했다고 했었는데.. 그 때 댓글들 정말 잘 읽었어요
 
요즘에도 힘들 때 마다 한 번 씩 읽고 웃고 으쌰으쌰 하기도 해요
 
 
 
그런데 갈수록 힘이 드네요
 
 
 
이번 여름에 더워서 짧은 바지를 입다가 정말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내가 왜 이렇게 짧은 바지를 입었을까
 
막상 그렇게 짧은 바지는 아니었는데
 
얇고 무릎 위로 어느 정도 올라간 바지만 입어도
 
 
 
이거 입고 있다가 또 당하게 되면 어떡하지
 
이 바지는 스키니도 아니여서 벗겨지기 쉬울 텐데 어떡하지
 
 
 
혼자 불안에 떨고 무섭고 미치겠네요
 
 
정말 다른 내용의 악몽을 꿔도 그 꿈이 계속 그 기억을 들춰내고 미치게해요
 
어떻게 해야 이 기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져서 죽고싶단 생각까진 안 드는데
 
그냥 많이 무서워요 무서워요 너무
 
 
요즘 송포유.. 솔직히 정말 토나올 것 같아요
 
거기엔 없지만 만약 나한테 그렇게 했던 여자애들이 저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나를 더럽혔던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죠?
 
 
미치겠어요 상상만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라도 정말 천벌을 내려주고 싶은데
 
전 너무 나약하네요 혼자서도 못 버티고 또 다시 고게에 와서
 
한 번만 읽어달라고 위로해달라고 징징거리는 게 너무 한심해요
 
 
 
죄송해요 보기도 안 좋고 인상 찌푸려지는 글 올려서 죄송해요
 
 
 
하지만 말할 곳이 없어요
 
주변 사람들에겐 조금의 공감은 가겠지만 금새 잊혀질 이야기라 말하고나면 오히려 상처가 되더라구요
 
 
 
가끔 이렇게 글 올려도 되요? 이렇게라도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요
 
주저리 주저리 너무 길었네요
 
 
죄송해요
 
 
오늘은 악몽 안 꿨으면 좋겠다..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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